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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文대통령 "부활절·총선 후 생활방역 전환 가능...조금만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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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SNS에 확진자수 급감 소식 전하며
-"이제는 조금만 더 힘내자고 말할 수 있다"
-빌 게이츠 이사장 통화..."백신·치료제 협력"


파이낸셜뉴스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빌 게이츠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이사장과 전화 통화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2020.04.10.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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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관련해 "부활절과 총선만 잘 넘긴다면 '생활방역'으로 전환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생활방역'을 언급한 것은 처음으로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지만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등에 힘입어 대구를 비롯해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크게 감소세를 보이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부는 하루 확진 환자가 50명 이하로 줄고, 감염경로를 모르는 깜깜이 환자 비율이 전체의 5% 이하로 유지될 때 생활방역체계로 전환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으로는 부활절과 총선 과정에서 혹시 모를 집단감염 발생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당부의 의미로도 읽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전날 대구 신규 코로나19 확진자수(0명)와 전체 확진자수(27명)의 급감을 언급한 뒤 "이제는 조금만 더 힘내자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52일만에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대구를 향해 "드디어 '0'이 되었다. 지역에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52일 만"이라며 "그동안 대구 시민들이 치른 희생과 노고에 진심으로 위로와 격려와 감사를 전한다"고 했다.

정부도 이날 오전 '제1차 생활방역위원회 회의'를 열고 '생활방역 체계' 전환 논의를 본격화했다. '생활방역' 체제는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라 일상·경제생활과 방역이 조화를 이루는 것을 의미한다. 위원회에는 정부와 의료계, 경제·사회 전문가, 시민사회 대표 등 18명이 참여해 그동안 정부에서 마련한 생활방역지침을 검토하고 보완한다. 내주 중으로 기본 지침을 공개하고 국민 의견을 수렴해 최종안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다만 생활방역 체계로의 전환이 '사회적 거리두기'의 완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생활방역으로의 전환은 그동안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 가능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바꾸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이사장과 전화 통화를 하고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번 통화는 빌 게이츠 이사장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문 대통령은 “백신개발 노력에 못지 않게 치료제 개발 노력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은 여러 연구소와 제약회사가 정부의 강력한 지원하에 치료제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한국은 코로나 완치자의 혈장을 비롯해 많은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며 “치료제 개발 보급을 위해서도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빌 게이츠 이사장은 "한국이 코로나19를 잘 관리해서 세계의 모범이 되고 있다"며 "대통령과 통화하기 전 한국의 백신 및 치료제 개발진행을 찾아봤다. 한국과 협력해서 백신 뿐 아니라 치료제 개발을 가속화하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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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페이스북 캡쳐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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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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