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을, 진보세 강한 '민주당의 성지'
윤건영, 文대통령 복심이자 전략가
'낮은 자세', '겸손한 선거운동' 강조

10일 오전 7시. 신도림역 1번 출구에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서울 구로을 후보가 출근인사에 나섰다. 윤 후보는 '본안'이라고 쓰여진 마스크를 착용하고 주민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사진=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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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한국 경제성장의 영광과 미싱노동자의 땀, 서민의 꿈이 녹아있는 서울의 끄트머리. 구로구는 수 많은 공장에서 삶의 열기를 뿜어내는 서울의 대표적 공업지역이다. 구로디지털단지는 첨단산업의 중심지를 꿈꾸고 있고 신도림역 인근엔 청장년층 세대가 다수 형성되어 있다.

구로을은 서울안에서도 진보세가 강한 지역으로 분류된다. 2004년 17대 총선부터 2016년 20대 총선까지 민주당 후보가 내리 당선됐다. 민주당을 향한 구로을 주민들의 전폭적 지지는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키워냈다.

이번 4.15 총선에선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이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안방 수호'에 나섰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이자 민주개혁 진영의 핵심 전략가다.

10일 오전 신도림역 1번 출구에서 출근인사를 진행하고 있는 윤건영 후보를 알아본 시민이 다가와 인사를 건네고 있다. 윤 후보는 지역주민들과 셀카를 찍고 지역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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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7시.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건영 민주당 후보가 신도림역 1번 출구 앞에 섰다. '본인'이라는 글씨가 새겨진 파란색 마스크와 손장갑을 낀 윤 후보는 시민들이 지나칠 때마다 '90도' 직각인사를 했다.

아침 바람이 찼지만 그는 두 시간동안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안녕하십니까 윤건영입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를 외쳤다.

그를 알아본 시민들은 손을 흔들거나 "힘내세요", "화이팅입니다"라며 격려했다. 시민 여럿은 가던 길을 돌아와 셀카를 찍거나 지역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와 꽤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눈 60대 시민에게 '무슨 말을 나누셨냐'고 묻자 "아 윤건영 꼭 당선 되라고 애기했어. 필승!"이라고 답했다.

10일 오전, 출근인사에 나선 윤건영 후보의 구두. 윤 후보는 도보 이동이 많은 선거운동 기간에도 구두를 꼭 챙겨신고 나온다. 이에 대해 윤 후보측 관계자는 "구두를 신고 유권자를 만나는 것을 유권자에 대한 예의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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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는 주민들의 발걸음이 뜸한 시간 틈틈이 발을 움직이며 몸을 녹였다. 문득 그의 구두에 눈길이 갔다. 윤 후보의 낡은 구두 위엔 닦아도 지워지지 않는 뽀얀 먼지가 앉아 있었다.

'오래 서있어야 하는데 발이 아프시지 않겠냐'는 질문에 윤 후보측 관계자는 "선거운동 기간 동안 달리기를 해야했던 날 한 번을 제외하곤 매일 구두를 신고 나왔다"며 "본인이 힘들어도 구두를 신고 유권자를 만나는 것을 유권자에 대한 예의로 생각하시는 것 같다. 그만큼 단단한 각오로 선거에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건영 후보는 지나치는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허리를 숙이며 "안녕하십니까 윤건영입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를 외쳤다. 사진=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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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의 선거운동 기조는 '겸손한 선거운동'이다. 정권실세, 친문핵심, 대표적 전략통 등 화려한 수식어 모두를 내려 놓고 정치신인의 낮은 자세로 선거에 임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많은 국민들이 힘겨워 하는 만큼, 집권여당 후보로서 더욱 낮은자세와 겸손한 태도가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코로나19 사태로 지역 주민들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저는 이번에 처음 출마한 정치신인이다. 낮은 자세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한 분, 한 분을 만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4.15 총선의 의미에 대해선 "코로나19 사태와 그로 인한 경제위기 국면을 극복하기에 누가 더 적임자인지 판단하는 선거"라고 규정하며 "정부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강점에 대해선 '국정운영 경험'과 '위기돌파 능력'을 꼽았다.

김 후보는 "저는 청와대에서 국정운영에 참여하며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면서 "위기 국면을 조정하고 돌파하고 처리하는 경험과 능력이 상대적으로 강하다"고 강조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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