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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한선태? '승강제 리그' 도입, 프로야구에 미칠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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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부 리그 운영 계획, 비선출 프로행 증가 기대

김응용 KBSA 회장 "한국 야구에 새로운 패러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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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엘리트 선수 출신으로는 최초로 프로야구 무대에 데뷔한 LG 트윈스 한선태. /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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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가 야구 종목에 '승강제(디비전) 리그'를 도입한다. 한국 최고의 인기 스포츠인 프로야구에 미칠 영향이 관심을 모은다.

문체부는 10일 승강제 리그를 도입할 신규 종목으로 야구, 당구, 탁구 등 3개 종목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승강제가 정착하면 동호회팀부터 프로·실업팀까지 하나의 체계로 운영이 가능하고 생활체육 저변을 확대하고 우수한 인적 자원을 확충할 수 있다는 것이 문체부의 설명이다.

문체부는 "2020년 시·군·구 리그, 2021년 시도 리그, 2022년 광역 리그까지 구축하고, 장기적으로는 전문체육대회(실업리그/프로리그)와 연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이날 "약 690개팀 1만7250명이 참가하는 6부 리그 체제를 시작으로 리그 범위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고 밝혔다. 또한 "코로나19 완화 시점에 맞춰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시·도협회, 시·군·구협회 관계자들에게 승강제 리그 계획을 안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6부 리그는 실업, 대학, 클럽, 동호인(사회인)팀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1부 리그는 실업 및 대학교, 2부 리그는 대학교 평생교육원 등 전문체육클럽팀, 3-6부리그는 동호인이 등록하는 생활체육야구팀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현재 문체부 주관 승강제는 축구에서만 시행 중이다. 축구의 경우 프로축구(K리그)에서도 승강제를 도입했다. K1리그(1부)와 K2리그(2부)에서 해마다 승격팀, 강등팀이 등장해 팬들에게 재미를 안긴다.

문체부가 야구 종목에 승강제를 도입하는 것이 프로야구에는 영향을 미치지는 못한다. 대부분 구단이 대기업의 지원으로 운영되고 있는 프로야구는 승강제가 불가능한 구조다. 프로야구도 2부 리그가 존재하지만, 2부 리그팀 역시 1부 리그 산하에 있다.

문체부의 계획에도 프로야구는 없다. '아주 먼 훗날 가능할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는 정도다. 문체부 담당자는 "올해는 동호인리그까지만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프로야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야구계에서 기대하는 부분은 지난해 큰 화제를 모았던 한선태(LG 트윈스)처럼 엘리트 교육을 받지 않은 선수의 프로 입단 사례다.

한선태는 지난해 이른바 '비선출 출신' 최초로 프로야구 데뷔에 성공했다. 신인 드래프트 2차 10라운드(전체 95순위)로 지명을 받아 1군 6경기에 등판해 7⅓이닝을 던졌다.

KBSA은 올해부터 실업야구를 부활시키기로 했다. 실질적으로 승강제 리그의 최고봉은 실업야구가 될 전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출범에 차질을 빚고 있지만 강원시민야구단, 현대제철, 천안 메티스, 사회적협동조합 등 4개 팀이 창단했다.

KBSA 관계자는 "1부 리그는 예전 백호기(실업, 대학, 군경팀이 참가하는 아마추어 대회)처럼 수준 있는 대회를 만들 계획"이라며 "현재 사회인야구는 매우 활성화돼 있다. 승강제 도입을 계기로 아마추어 야구가 발전한다면 제2의 한선태가 등장할 여지가 커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승강제 리그가 정착하면 최근 위기를 겪고 있는 대학야구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프로의 지명을 받지 못한 엘리트 선수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이처럼 다양한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아직 갈 길은 멀다. 리그 운영이 가능한 경기장 확보 등 인프라 확충도 풀어야 할 과제다. 그러나 야구계가 힘을 모은다면 한국 야구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김응용 KBSA 회장은 "야구 디비전리그 출범은 한국 야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며 "야구 디비전리그에서도 우수한 실력을 갖춘 국가대표가 배출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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