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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美, 코로나 사망자 1만6000여명… 세계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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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46만여명 전체의 30% 육박 / 15개주 이번 학년도 학교문 닫아 / 행정부, 조기경제 정상화 물밑 채비

세계일보

“고마워요 의료진들” 9일(현지시간) 오후 평소와 달리 인적이 드문 미국 뉴욕 맨해튼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 코로나19 의료진을 향한 감사의 메시지가 표시되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코로나19 희생자가 9일(현지시간) 1만6000명을 넘어서면서 이탈리아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사망자가 많은 국가가 됐다.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는 전 세계 1위로 전체의 30%에 육박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30분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는 46만5329명으로 전 세계(160만427명)의 29%를 넘겼고, 사망자는 1만6672명으로 이탈리아(1만8279명)에 이어 두 번째가 됐다. 뉴욕주 사망자는 799명 늘어난 7067명으로, 하루 사망자 숫자는 이틀째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코로나19가 암과 심장질환을 제치고 미국 사망원인 1위가 됐다고 이날 전했다. 미국의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하루 1970명으로, 심장질환(1774명)이나 암(1641명)보다 많다는 것이다.

세계일보

코로나 發 식량난... 배식 받으려 푸드뱅크로 몰려 코로나19 여파로 긴급 식량 원조량이 급증한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푸드뱅크에서 9일(현지시간) 사람들이 차량에 탄 채 줄 지어 배식을 기다리고 있다. 코로나19 본격 확산으로 실직자가 쏟아지면서 미국에서는 무료로 지급하는 식료품을 받으려는 사람이 급증하고 있다. 샌안토니오=AP연합뉴스


이날 펜실베이니아와 미주리주가 이번 학년도 말까지 학교 문을 닫기로 결정하면서 이번 학년도에 학교 문을 닫는 주는 15개로 늘었다고 CNN은 전했다.

이 같은 확산세 속에서도 트럼프 미 행정부 내부에서는 조기 경제 정상화를 위해 물밑 채비에 들어간 분위기가 감지된다.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이날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당초 예상보다 줄어들 수 있다는 자료에 고무된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들이 ‘미국을 조만간 다시 열겠다’는 대통령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막후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CNBC방송과 인터뷰에서 ‘다음 달 영업이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미국 기업과 근로자들이 사업을 위해 문을 열 수 있도록 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폭스비즈니스 뉴스와 인터뷰에서 다음 달이나 두 달 뒤 미 경제를 재가동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의 희망대로 5월 초 경제활동 정상화가 가능할지는 불투명하다. 보건 당국자들은 조기 정상화 낙관론을 매우 경계하고 있어 이달 말 ‘사회적 거리두기’ 가이드라인 재연장 여부를 두고 행정부 내에서 격론이 재연될 것이란 관측이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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