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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유승민 "차명진 용납 안되는 막말… 김종인·황교안 결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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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막말 비판 "수도권 선거에서 악영향"

차명진은 "토론회 재방송 왜 안하냐" 불만 표출

조선일보

미래통합당 유승민 의원이 7일 오후 경남 양산시 같은 당 윤영석 양산 갑 후보 사무실을 찾아 문재인 정권을 비판하며 윤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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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유승민 의원은 10일 ‘세월호 텐트 문란 행위’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경기 부천병 차명진 후보에 대해 “도저히 해서는 안되는 막말들이 수도권 선거에 굉장히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결국 이제는 김종인 선대위원장과 황교안 대표, 두 분이 결단을 내려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다만 김·황 위원장이 내려야 할 ‘결단’이 무엇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수도권 민심 등을 고려할 때 ‘탈당 권유’ 결정은 맞지 않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유 의원은 이날 서울 마포을 지원유세 뒤 기자들과 만나 차 후보에 대한 당 윤리위 결정을 접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통합당 윤리위는 이날 오전 차 후보에 대해 당초 예상됐던 '제명' 보다는 한 단계 낮은 '탈당 권유'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차 후보는 총선 후보직을 유지하게 됐다.

유 의원은 이날 후보들의 잇따른 막말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마포을 유세에서 “통합당에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중랑을 유세에서도 “일부 후보자들이 해서는 안 되는 막말로 시민의 마음에 상처를 줬다”며 고개를 숙였다.

한편 차 후보는 이날 “'세월호 발언'이 있었던 TV 토론회가 다시 방영되지 않고 있다”며 “직권 남용”이라고 반발했다. 차 후보는 페이스북에 “원래는 토론회가 재방송될 예정이었다”며 “그런데 선관위가 오늘 방영분에서 ○○○ 단어를 경고음 처리하려고 했다”고 했다. 이어 “우리 캠프에서 편집 불가라고 이의제기 했더니 이 사람들이 아예 방영하지 않았다”며 “선관위가 이럴 권한이 있느냐”고 했다.

앞서 그는 지난 8일 방송된 토론회에서 “혹시 ○○○ 사건이라고 아세요? ○○○ 사건"이라며 "2018년 5월에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이미 알고 있다”고 했다.

[이슬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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