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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코로나 시대' 유튜브로 진행되는 언택트 대학 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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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창원대, 입학 후에도 등교 어려운 신입생 위해 온라인 오리엔테이션 진행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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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 후에도 학교에 한번도 못 와본 친구들 많죠. 대신 360도 카메라로 학교 전경을 보여드릴게요. 여기가 바로 우리 학교 CC(캠퍼스 커플)의 데이트 명소인 호수입니다."

지난 10일 오후 6시 KT 유튜브 채널과 올레tv 채널에서 진행된 창원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현장 모습이다. 이날 행사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대학 신입생들이 등교하지 못하자, KT와 창원대가 공동으로 마련했다. '마음을 담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총장과 총학생회 등 선배와의 Q&A 시간, 대학 주요 소개, 학교 생활 꿀팁 등 다양한 비대면 콘텐츠로 구성됐다.

창원대에 마련된 오리엔테이션 촬영 스튜디오에는 개그우먼 이국주와 총학생회장, 부총학생회장 등 선배 학생들이 나란히 앉아 학교 소개를 이어갔다. 스튜디오 뒤편에는 온라인 화상회의로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한 15명의 신입생 얼굴 화면이 떴다. 이날 유튜브 채널에만 1000여명이 넘는 학생들이 몰려 온라인 오리엔테이션 현장을 지켜봤다.

이날 오리엔테이션에서는 360도 카메라로 찍은 학교 전경 영상도 공개됐다. 학교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19학번 박선민씨는 "기숙사 앞 호수에는 봄에 벚꽃이 피고, 가을에는 단풍이 예쁘게 진다"며 "캠퍼스 커플 뿐만아니라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학교 명소다"라고 소개했다.

또 다른 학교 홍보대사인 17학번 박정현씨는 창원대에서 '무릉도원'이라고 불리는 언덕 같은 한 공간을 소개했다. 창원대 캠퍼스에는 학생식당이 아닌 일반 사업자가 운영하는 식당이 있다. 박씨는 "일반 식당이 학교 안에 있는 건 창원대밖에 없다"며 "파전과 칼국수를 먹을 수 있고 주변 경치가 좋아 방문하면 기분이 좋아지는 장소다"라고 전했다.

홍보대사 선배들은 학교 근처 맛집도 소개했다. 학교 홍보대사 16학번 이성호씨는 "학교 앞 김치찌개집에는 메뉴판에 없는 '짜글이'라는 메뉴가 따로 있다"며 "와서 꼭 드셔보시라"고 추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입학하고도 서로 얼굴을 보지 못한 20학번 신입생끼리의 만남을 주선해주는 자리도 마련됐다.

독어독문학과와 산업디자인과에 입학한 두 신입생은 온라인 영상으로 서로에게 인사를 주고 받았다. 이들은 등교하면 다시 만나 창원대 내 학생식당에서 판매하는 해장라면을 함께 먹고 인증사진을 소셜미디어에 남기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이성호씨는 "신입생과 편입생, 복학생들은 캠퍼스 생활을 기대했을텐데 코로나19로 오지 못해서 아쉬울 것 같다"며 "다들 건강 잘 챙기고 나중에 꼭 학교에서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사회적 소통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소통이 필요한 현장을 찾아 비대면 소통 사례를 발굴해 지원하고 있다. 앞서 지난 4일 KT는 유튜브로 라이브 방송된 비대면 결혼식 현장의 생중계 시스템 등을 지원했다.

차현아 기자 chacha@ajunews.com

차현아 chacha@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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