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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아일랜드, 이동제한 조치 5월 5일까지 3주 연장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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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드커 총리, 3주 후 단계적 완화 희망

아일랜드 확진자 6천574명…사망자는 263명

연합뉴스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 [EPA=연합뉴스]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아일랜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이동제한 등 강력한 봉쇄조치를 5월 5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10일(현지시간) 공영 RTE 방송에 따르면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는 이날 대국민 발표를 통해 당초 12일까지인 봉쇄조치를 3주간 연장한다고 밝혔다.

앞서 아일랜드는 지난달 28일부터 강화된 조치를 적용해왔다.

이에 따라 식료품 구입, 병원 진료 및 약품 구입, 간단한 운동 및 돌봄을 위한 가족 방문 외에는 모든 이들이 집에 머물러야 한다.

당시 버라드커 총리는 필수적인 경우 외에는 집에서 2km 이상 벗어나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거의 모든 가게가 문을 닫고, 가구 구성원을 제외한 모든 모임 역시 금지됐다.

아일랜드 의회를 통과한 비상법안에 따르면 이동제한 조치를 어길 경우 최대 2천500 유로(약 330만원)의 벌금이나 최대 6개월 형에 처해질 수 있다.

버라드커 총리는 이날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아일랜드 국민의 인내와 희생에 감사를 표시했다.

이어 대다수 국민이 주의를 기울이면서 바이러스 확산 속도가 늦춰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버라드커 총리는 그러나 "너무 많은 사람이 죽었다. 이것이 끝나기 전까지는 많은 이들이 죽고 아플 것이다"라면서 봉쇄조치 연장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3주 연장이 끝나는 시점에 이를 해제하기를 원하지만 그때 상황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 번에 모든 조치를 해제하기보다는 단계적인 완화가 될 것이며, 코로나19 확진자 수에 따라 오히려 다시 조치가 부과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해외에서의 코로나19 유입 가능성과 관련해 항공편을 이용, 아일랜드로 입국하는 사람의 수는 95% 감소했고, 페리를 이용하는 사람도 최소한에 그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들 대부분은 귀국하는 아일랜드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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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수도 더블린 시내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함께 발표에 나선 사이먼 해리스 보건장관은 "몇주 전만 해도 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4명을 감염시켰지만 지금은 1명 수준에 근접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이를 다시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기준 아일랜드의 코로나19 확진자는 6천574명이며, 사망자는 263명으로 집계됐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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