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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방역전문가 “사회적 거리두기 멈추면 한달뒤 확진 4만3000명까지 늘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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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52일만에 신규 확진자 ‘0’

文대통령 “부활절-총선 잘 넘기면 거리두기→생활방역 전환할수도”

현 시점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중단하면 한 달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최대 4만3000명이 넘을 수 있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10일 현재 코로나19 환자는 1만450명이다. 정부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이른바 ‘생활방역’ 전환 준비에 나섰다.

10일 서울 서초구 국제전자센터에서 열린 생활방역위원회 첫 회의에서 기모란 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19 대책위원장은 이 같은 내용의 모의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 중단으로 코로나19 전파율이 악화되면 2주 후 누적 확진자 1만2866명, 한 달 후 4만3569명에 이를 것이라는 결과다. 시설 봉쇄 등을 전혀 하지 않는 최악의 상황을 전제로 한 결과이지만, 그만큼 사회적 거리 두기가 중요하다는 뜻으로 분석됐다.

민관합동기구인 생활방역위는 단기간 내 코로나19 종식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새로운 방역 체계를 논의한다. 거리 두기의 중단이 아니라 안전한 일상생활을 위한 적정 수준의 거리 두기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오래 지속하기 어려우니 어느 정도 타협점을 찾는 게 바로 생활방역”이라며 “(한 번도) 가지 않은 길인 만큼 혁신적인 생활 방식을 고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대구 지역의 신규 확진자는 한 명도 없었다. 지역에서 첫 확진자 발생 후 52일 만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 대구의 확진자 현황을 전하며 “부활절(12일)과 총선(15일)만 잘 넘긴다면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에서 ‘생활방역’으로 전환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지 image@donga.com·위은지·한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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