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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윔블던, 17년간 든 보험 빛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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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취소 보험금 1720억원 받아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올해 윔블던이 취소됐지만, 보험 덕분에 주최 측의 손해는 줄어들 전망이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9일 "윔블던을 주관하는 올잉글랜드 테니스클럽(AELTC)이 대회 취소에 따른 보험금으로 1억1400만파운드(약 1720억원)를 받는다"고 전했다.

AELTC는 2003년 홍콩에서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가 터졌을 때 감염병 대유행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매년 200만달러(약 24억원)씩 내는 보험에 가입했다. 17년간 총 3400만달러(약 410억원)를 납입했는데, 코로나 사태로 그동안 부었던 돈의 네 배쯤을 타게 됐다.

리처드 루이스 AELTC 최고경영자는 "보험을 들어 둬서 다행이지만,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AELTC는 올해 윔블던에서 티켓 판매와 TV 중계권, 스폰서 등으로 2억5000만파운드(약 3800억원)를 벌어들일 것으로 기대했다. 보험금은 예상 수익의 절반 정도를 보전해 준다. 제134회 윔블던은 내년 6월 열린다. 1877년 첫 대회를 연 윔블던이 대회 취소를 결정한 것은 제1차 세계대전(1915~1918년)과 제2차 세계대전(1940~1945년) 이후 처음이다.

[양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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