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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트럼프 "美 코로나19 사망자 10만명보다 적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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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명도 좋을 순 없지만"…새 사망자 예측 6만명 수준인 듯

이데일리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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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수가 애초 “예상보다 적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미국은 사회적 거리 두기 가이드라인을 유지하더라도 10만~24만명이 사망할 것으로 예측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낮 백악관에서 진행한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가이드라인 등 코로나19 억제 조치와 관련, “엄청난 진전을 이루고 있다. 슬픔과 고통 속에서도 우리의 공격적 전략이 수많은 생명을 구하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를 보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러면서 “6만명 (사망)도 절대 좋을 순 없겠지만, 우리가 원래 얘기하고 생각하던 것보다는 훨씬 적은 숫자”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수치를 언급하진 않았지만, 새 사망자 예측이 ‘6만명’ 수준임을 시사하는 대목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코로나19 TF는 사회적 거리 두기 가이드라인을 제대로 유지하면 10만~24만명, 아무런 억지 조치를 하지 않을 경우 150만~220만명의 미국인이 사망할 것으로 내다봤었다.

한편, 코로나19 TF를 실질적으로 이끄는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 이날 CNN방송과 인터뷰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가이드라인이 5월1일 전에 완화돼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경제 활동을) 여는 것이 적절한지 여부에 대해서는 바이러스가 결정하는 것”이라고 부정적 입장을 견지했다.

애초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 재개 시기를 부활절(4월 12일)로 제시해오다 미국 내 코로나19 기세가 그칠 줄 모르자 이달 말(4월30일)로 일단 미룬 바 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가동 중인 코로나19 TF와 별도로 경제적 파장 차단 및 경제활동 재개에 초점을 맞춘 제2의 TF를 내주 중 발족시키는 방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지난 9일 CNBC방송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5월에 미 경제를 다시 열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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