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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8 (월)

    이슈 초중고 개학·등교 이모저모

    투표소로 쓴 학교, 총선 다음날 오후 1시에 온라인 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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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일보

    21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일인 10일 한 중학교 사전투표소에 시민들이 줄지어 서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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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총선 투표소로 사용된 학교는 총선 다음날 수업을 오후 1시부터 시작하도록 했다. 학교 방역에 필요한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13일 교육부는 제21대 국회의원선거 투표소로 사용된 학교는 4월 16일 수업을 오후 1시부터 시작하도록 학교와 교육청에 권고했다. 앞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5일 오후 6시에 일반 유권자 투표가 끝난 뒤 자가격리자가 투표를 할 수 있도록 투표시간을 연장한 바 있다.

    교육부는 투표 종료 후 학교 방역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투표소가 설치된 학교는 다음날 오후 1시부터 1교시를 시작하도록 했다. 수업 시작을 늦춘 학교에서는 그날 수업을 단축하는 등 학사 일정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다. 투표소로 활용되지 않는 학교는 정상적으로 온라인 개학 및 수업을 해야 한다.

    투표소로 사용되는 학교는 전국 6394곳으로, 전체 학교(1만1896곳)의 54%에 달한다. 초등학교 4366곳, 중학교 1332곳, 고등학교 637곳, 특수 및 각종학교 59곳이 총선일 투표소로 사용된다.



    16일 '2단계 온라인 개학', 접속자 수 3배 늘듯



    총선 다음 날인 16일에는 지난주 온라인 개학한 고3과 중3에 이어 중·고 1~2학년과 초등 4~6학년이 온라인 개학을 하게 된다. 고등학생 134만여명, 중학생 131만여명, 초등학생 4~6학년 133만여명 등 약 400만여명이 온라인 수업을 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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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0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온라인 개학 상황실에서 1만 커뮤니티 교장, 중3, 고3 선생님 대상 영상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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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서 9일에는 고3과 중3 학생 86만여명이 온라인 개학을 했는데도 오전에 1시간 넘게 학습사이트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교육부는 16일에는 3배가 넘는 학생이 학습사이트에 접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접속자가 크게 늘면서 예상치 못한 장애가 발생할 우려도 적지 않다. 13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EBS에는 25만1048명, e학습터에는 20만6440명이 접속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3일 오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함께 EBS를 방문해 16일 2단계 온라인 개학 대비 상황을 점검한다. 이날 점검에는 EBS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등 유관 기관과 SK, 네이버, KT, LG 등 민간 업체와 시스템 전문가도 참석할 예정이다. 유 부총리는 "2단계 온라인 개학에 앞서 모든 경우의 수를 대비한 철저한 사전 점검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등교 시점, 확진자 숫자만으로 판단 못해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교육부는 등교 개학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모습이다. 이상수 교육부 교육과정정책관은 "등교 재개는 확진자 숫자만으로 판단할 수 없다"며 "확진자 추이와 함께 전문가의 의견과 전반적인 학사 일정, 교육청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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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성동구 도선고등학교 야간자율학습실에 등교 개학 이후 개방을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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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계 안팎에서는 확진자 발생 추세가 안정적이라면 4월 말에는 온라인 수업과 등교 수업을 병행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하지만 교육부는 병행 수업의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도 말을 아끼고 있다. 이 정책관은 "한꺼번에 등교와 온라인을 병행할지, 학년별로 하거나 일주일에 하루 이틀만 하게 될지는 감염병 추세를 보면서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 지역만 우선 등교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검토는 할 수 있지만 교육과정은 입시와도 밀접하기 때문에 지역별 차등 등교를 우선 고려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남윤서 기자 nam.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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