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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초중고 개학·등교 이모저모

    `개학 연기` 는 사실상 `추가 방학`…공부 덜하고 잠은 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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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

    20일 오전 서울 용산구의 한 가정에서 용산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한 신입생 어린이가 엄마와 함께 노트북 화면을 통해 온라인 입학식을 갖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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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여파로 전국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실시한 개학 연기 기간은 사실상 '추가 방학'이나 다름 없었던 나타났다.

    21일 교육계에 따르면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은 최근 '초·중·고 원격 학습 실태조사'를 진행, 학생들이 하루 24시간을 어떻게 배분해서 쓰는지를 '일반 학기 중'과 '방학 기간 중', '코로나19로 인한 개학 연기 기간 중'을 비교 분석했다. 조사팀은 학생 일과를 '학습, 수면, 휴식, 계발' 네 가지로 크게 나눴다.

    그 결과 학생들은 일반 학기 중에 평균적으로 학습 9.0시간, 수면 8.1시간, 휴식 3.2시간, 계발 1.9시간의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코로나19 개학 연기 기간에는 학습 4.4시간, 수면 9.1시간, 휴식 4.9시간, 계발 2.4시간으로 시간을 나눠 썼다. 학습 시간은 절반 이하로 줄어든 대신 수면 시간과 휴식·계발 시간이 1∼2시간씩 늘어난 것이다.

    개학 연기 기간의 시간 배분은 '방학 기간 중'의 시간 배분과 비슷했다. 학생들은 방학 때 학습 4.5시간, 수면 9.0시간, 휴식 4.6시간, 계발 2.5시간 등으로 시간을 배분했다고 답했다.

    코로나19 상황 없이 정상 개학했다면 '방학 시간표'가 '학기 시간표'로 바뀌었을 텐데, 코로나19 여파로 개학이 미뤄지면서 방학 시간표대로의 생활이 두 달가량 연장된 셈이다.

    학부모들은 두 달 가까이 개학이 미뤄지는 동안 자녀들의 학습량이 줄어든 것은 아닌지, 컴퓨터를 하느라 시간을 허비한 것은 아닌지 걱정을 했는데, 이같은 우려가 일부 사실로 드러난 것.

    코로나19 여파로 학원에서 수업을 듣는 시간은 평소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은 학원에서 보내는 평균 시간이 '일반 학기 중'에는 1.6시간, '방학 중'에는 1.8시간이라고 대답했는데 이번 개학 연기 기간에는 1.1시간이었다고 답했다.

    코로나19로 인해 3월 말∼4월 초까지 상당수 학원이 휴원한 영향으로 보인다.

    학원 대신 가정에서 인터넷 강의 등을 디지털기기로 공부한 시간이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이 가정에서 디지털기기로 학습한 평균 시간은 '일반 학기 중'에는 0.8시간, '방학 중'에는 1.2시간이었는데 '코로나19 개학 연기 기간'에는 평균 1.7시간이었다.

    KERIS 조사는 3월 27일∼4월 3일 학부모 5만5380명·학생 3만9244명 등 총 9만462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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