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1229.70원…전일比 9.20원 상승
청와대는 21일 일부 언론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보도한 것을 두고 “현재까지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이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12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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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21일 원·달러 환율은 1229.70원으로 상승 마감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9.20원 상승(원화가치 하락)한 1229.7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에 장중 1240원대까지 치솟은 환율은 정부가 서둘러 건강 이상설을 차단하고 나서면서 상승폭을 줄여 1230원대 턱밑에서 마감했다.
전거래일 대비 1.50원 상승한 1222.0원으로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오전 중 외신을 통해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등했다.
미 CNN은 김 위원장이 수술 후 심각한 위험에 빠진 상태라는 정보를 미국 정부가 주시하고 있다고 미국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같은 소식에 오전 11시 44분 원·달러 환율은 상승폭을 20.10원까지 확대하며 1240.60원으로 치솟았다. 같은 시간 코스피지수는 1845.04까지 후퇴했다.
이후 청와대가 서둘러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차단하고 나서면서 원·달러 환율은 낙폭을 크게 낮췄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오후 12시 2분께 “현재까지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이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상승폭을 10원 초반대로 낮춰 움직이던 원·달러 환율은 장 마감께 상승폭을 10원 아래까지 낮췄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체제에서도 위중설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급등락했던 학습효과에 환율이 20원선까지 급등했다 낙폭을 줄였다”며 “다만 아직까지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의 진위 여부가 완전히 가려진 것은 아닌데다 마이너스권으로 추락한 국제유가로 훼손된 투자심리에 상승폭을 완전히 되돌리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이날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합산 92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장 마감께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100엔당 1144.2원을 기록했다. 달러·위안 환율은 달러당 7.0941위안,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107.47엔,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0842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21일 원·달러 환율 추이. (자료=마켓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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