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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보고]채널A 압수수색 파장···윤석열, 측근 의혹에 정면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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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서울 종로구 채널A 본사 입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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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은 28일 소속 기자와 검찰 간부의 부적절한 통화 의혹이 제기된 채널A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작했습니다. 검찰이 언론사를 압수수색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기자들의 저지로 무산된 적도 있습니다. 앞으로의 수사 전망을 짚어봤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진웅)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채널A 본사 14층 보도본부장실과 사회부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 기자들은 항의 표시로 보도본부장실 앞으로 모임. 구체적인 압수수색 상황은 확인되지 않았음. 압수수색 장소는 5곳으로 A기자 자택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져.

-서울중앙지검 수사 전 대검찰청 인권부는 진상 조사 과정에서 채널A 기자와 검사장간 통화 의혹을 보도한 MBC에 통화 녹취록을 요구. 지난 10일 MBC로부터 자료를 받았지만 부실하다고 판단하고 다시 제출 요청. MBC에도 제보자와 기자 간 녹음 파일이 있어 조만간 이를 확보하기 위한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됨.

-채널A 기자와 통화했다는 의혹의 중심에 있는 사람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인 검사장. 윤 총장은 지난 17일 대검 인권부장으로부터 채널A 취재와 MBC 보도 관련 사건의 진상조사 중간 결과를 보고받은 뒤 서울중앙지검에 수사 지시. 이번 의혹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됨.

-MBC는 지난달 31일 채널A의 A기자가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VIK) 대표에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를 털어놓으라고 강요했으며, 현직 검사장과의 친분을 들어 압박했다고 보도. 다만 이를 제보한 사람이 검찰 비리를 지속적으로 제기했고 열린민주당을 지지한 '제보자X'이며 그가 채널A 기자에게 해당 검사장과의 통화 녹음을 요구하는 듯한 발언을 한 정황도 나타나 논란.

-관건은 채널A 기자가 들려줬다는 통화 대상이 윤 총장의 최측근 검사장이냐는 점. 아울러 채널A 기자와 검사장이 유시민 이사장의 비리를 캐기 위해 사전 논의를 했느냐임. 의혹이 사실이면 윤 총장의 입지는 좁아질 것으로 보임. 최근 조건부 재승인을 받은 채널A에도 큰 타격이 될 것으로 예상됨.

-반면 사실이 아니라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 이후 윤 총장을 눈엣가시로 여기는 세력에 대한 비판이 커질 것이며 이를 보도한 MBC의 책임론도 나올 것으로 보임.

김민상‧김수민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보고]는 중앙일보가 독자님들께 관심 사안의 요지를 간략히 정리해 알려드리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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