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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안방 개학' 열흘..."시스템 익숙해졌지만 엄마 몫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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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생들, "원격 수업 시스템 이제 익숙"

    "접속 장애 사라졌지만…궁금한 건 엄마에게"

    "아이들 돌보려고 휴가내야…학부모 몫은 여전"

    [앵커]
    초등학교 학생들이 온라인 개학을 한 지 1주일에서 열흘가량 지나자 오류는 잦아들고 아이들도 어느덧 시스템에 익숙해졌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이 메워주지 못하는 부분은 부모의 도움이 여전히 필요합니다.

    학부모들은 아이들 사회성 발달이 늦어질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손효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전 9시가 되자 초등학교 3학년 선아(가명)는 익숙한 듯 휴대전화를 켜고 수업 영상을 듣습니다.

    "민성이는 민주보다 얼마나 더 달렸을까요…"

    원격 수업을 들은 지 일주일째, 이제는 도움 없이도 혼자 할 수 있습니다.

    거실에선 초등학교 5학년 오빠가 노트북으로 강의를 듣습니다.

    "부도, 56쪽" "여기, 여기 옆에다 우선…."

    온라인 개학 초반에 빈번하던 접속 장애는 이제 거의 없습니다.

    다만, 궁금한 게 생기면 바로 선생님께 물어볼 수 없으니 결국 엄마를 찾습니다.

    [김인혁 / 초등학교 5학년 : 선생님께 학교에서는 물어볼 수 있는데 온라인 강의에서는 물어볼 수가 없기 때문에 좀 불편해요.]

    직장에 출근하는 엄마는 가끔 하루씩 휴가를 내고 아이들 수업을 지켜보고 숙제도 도와줘야 합니다.

    여전히 학부모 몫은 줄지 않은 겁니다.

    [임초현 / 학부모 : 제 숙제가 된 것 같아요. 다했는지 꼼꼼하게 제가 한 번 더 보면서 확인해야 해서….]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또 운동장을 뛰놀면서 성장해야 할 아이들이 집안에만 있는 현실도 안타깝습니다.

    [임초현 / 학부모 : 쉬는 시간마다 친구들하고 노는 것도 아이들한테는 그런 재미도 있을 것 같은데…. 그런 여러 가지 아쉬운 점이….]

    대인 관계 능력이 발달하는 시기인 초등학생들에겐 또래들과의 학교생활이 중요한 만큼 등교 개학이 더 늦어져선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최순종 / 경기대학교 청소년학과 교수 : 이 과정에서 협력하는 마음이라든지 의사소통하는 마음이라든지 교류역량 이런 부분들이 줄어들 수 있겠다.]

    정부는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부터 단계적으로 등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이번 주에 교사와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여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습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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