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다음 달 등교 개학이 유력해지면서 교육부와 중앙사고수습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등은 학교 내 감염예방을 위한 세부지침을 보완하는 등 관련 논의를 본격화하고 있다.
전날 교육부는 전국 시·도 교육감으로부터 생활 방역 체제하에서 등교를 시작하려면 어떤 준비가 필요할지 의견을 청취했다. 국내 코로나19 사태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본격적인 등교 개학 준비에 나선 것이다.
학교에서도 교실 내 책상의 간격을 충분히 띄우고 소독을 시행하는 등 준비가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체온계를 구비해 등교 시 발열 검사를 준비하고 수업·급식 시간 차별화도 추진 중이다. 손세정제와 마스크도 비축하고 있다.
실제 방역당국이 이달 23일 기준 2만445개 유치원과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대응체계 수립, 방역환경, 교육활동 조정 여부를 전수조사한 결과 99% 이상이 준비를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단 지역사회 감염이 여전한 만큼 등교 개학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코로나19는 감염 초기 증상이 경미하거나 없어 학생들이 학교에서 알게 모르게 감염병을 전파하거나 걸릴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무증상' 감염자인 학생이 학급 친구들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하고, 이들이 가정이나 학원에 병을 옮기면 지역사회 유행이 다시 시작될 수 있다.
한때 '방역 모범국'으로 꼽히던 싱가포르에서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도 개학 이후다. 싱가포르는 지난달 23일 개학을 강행했다가 확진자가 늘자 학교 문을 닫았다. 싱가포르 누적 확진자는 개학 전 500여명에 머물렀지만, 개학 2주 뒤에는 1000여명으로 늘었다.
정부도 이런 상황을 고려해 등교 시기와 방법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등교 개학의 시작 시점은 5월 11일 또는 14일, 18일 등으로 점쳐진다. 고3·중3 등 고학년부터 순차적으로 등교할 가능성이 높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