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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 대표 감독들이 던진 OTT 출사표 [넷플릭스와 한국콘텐츠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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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김노을 기자

충무로를 대표하는 감독들이 넷플릭스와 협업을 통해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OTT)에 발을 들이고 있다. 변화의 흐름과 넷플릭스 그리고 한국 콘텐츠의 만남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기대가 모이는 대목이다.

넷플릭스의 첫 국내 시장 진출은 2017년 봉준호 감독과 손잡은 영화 ‘옥자’다. 이후 K좀비의 포문을 연 ‘킹덤’과 옴니버스 형식의 ‘페르소나’, 오리지널 시리즈 ‘첫사랑은 처음이라서’ ‘좋아하면 울리는’ 등 다양한 한국형 콘텐츠가 전 세계로 뻗어나갔다.

넷플릭스는 세계 190여개국 1억6700만개 멤버십을 보유한 OTT다. 세계적인 변화의 흐름에 발 맞춰 한국 영화계도 넷플릭스 손잡고 꾸준히 신작을 내놓고 있다. 영화 ‘역린’과 ‘완벽한 타인’의 이재규 감독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을 차기작으로 택하고 독점 좀비물을 만든다.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한 고등학교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JTBC 스튜디오와 필름몬스터가 공동 제작하며 올 여름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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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을 시작으로 충무로 대표 감독들이 넷플릭스와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네이버웹툰, 넷플릭스


‘도가니’ ‘수상한 그녀’ ‘남한산성’ 등 사회문제부터 코미디, 사극까지 전천후 활약을 펼친 황동혁 감독은 이정재, 박해수 주연의 ‘오징어 게임’ 메가폰을 잡는다. 인생의 패배자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상금 100억 원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 게임에 참여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제작은 ‘남한산성’에서 한 차례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사이런픽쳐스가 맡는다.

이경미 감독은 ‘페르소나’와 더불어 또 한번 넷플릭스와 협업했다. 영화 ‘미쓰 홍당무’ ‘비밀은 없다’ 등으로 관객과 만났던 이 감독은 ‘보건 교사 안은영’을 차기작으로 선택하고 모든 촬영을 마쳤다. 현재 후반 작업 중이다. 퇴마사이자 심령술사인 주인공이 보건 교사로 사립 고등학교에 부임한 뒤 발생하는 일을 그린다.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을 연출한 김성호 감독도 넷플릭스에 출사표를 던진다. 이제훈과 탕준상이 강렬한 연기 변신을 예고한 ‘무브 투 헤븐: 나는 유품정리사’로 넥플리스와 협업하는 김 감독은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는 청년과 그의 후견인 상구가 유품 정리업체를 운영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전 세계에 선보인다.

넷플릭스는 한류를 이끈 바 있는 한국을 아시아 문화콘텐츠 허브로 만들고자 한다. 여기에 제작 환경의 변화, 새로운 도전, 자유로운 창작 환경이 주요한 국내 창작들의 협업이 어떠한 시너지로 완성될지 기대와 궁금증이 모인다. sunset@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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