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명 감독들이 넷플릭스와 협업을 통해 창작의 기회를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정우성, 이정재 등 국내 배우들도 장벽을 허물고 있다.
넷플릭스에서 한국 콘텐츠를 찾는 것은 더 이상 낯설거나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해외 여러 나라와 마찬가지로 콘텐츠의 공개를 기다리는 전 세계 시청자들이 늘어났고, 한국을 아시아 문화콘텐츠 허브로 만들고자 하는 넷플릭스도 한국형 콘텐츠에 집중하고 있다.
봉준호 감독을 시작으로 이재규 감독, 황동혁 감독, 이경미 감독, 김성호 감독 등 충무로 내로라하는 감독들이 넷플렉스와 손잡고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창작자 만큼이나 다양한 기회가 주어지는 것은 배우들도 마찬가지다.
정우성, 이정재, 정유미, 이제훈 등 한국 배우들이 넷플릭스로 진출한다. 사진=김재현, 옥영화, 천정환 기자 |
정우성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고요의 바다’로 넷플릭스 제작자 타이틀을 단다. 물과 식량이 부족해진 미래의 지구를 배경으로, 의문의 샘플을 회수하러 달로 향하는 정예 대원들의 이야기를 그린 SF 스릴러로 2014년 미쟝센단편영화제에서 주목받은 최항용 감독의 동명 단편이 원작이다. 앞서 ‘킹덤’ 시리즈로 넷플릭스 시스템을 경험한 바 있는 배두나와 공유가 출연을 검토하고 있으며 최 감독이 다시 연출을 맡는다.
정유미와 남주혁은 이경미 감독이 연출한 ‘보건교사 안은영’으로 전 세계 190개국에 얼굴을 알린다. 제작부터 캐스팅, 크랭크업 등 모든 일정이 국내 안팎으로 비상한 관심을 받은 만큼 올해 넷플릭스 기대작으로 점쳐지고 있다. 원작 소설을 쓴 정세랑 작가가 직접 각본을 썼고 퇴마사이자 심령술사인 주인공 안은영이 보건 교사로 사립 고등학교에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다.
이정재, 박해수는 황동혁 감독의 ‘오징어 게임’으로 넷플릭스에 발을 디딘다. 인생의 패배자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100억원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 게임에 참여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조만간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해수, 송강, 이진욱 등 한국 배우들이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와 만난다. 사진=김재현, 천정환 기자 |
이미 한 차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에 출연한 바 있는 송강은 차기작으로 다시 한번 넷플릭스의 손을 잡았다. ‘좋아하는 울리는’에 이어 ‘스위트홈’에 출연한 것. ‘미스터 선샤인’ ‘태양의 후예’ ‘도깨비’ 등 작품성과 화제성 모두 호평 받은 이응복 PD가 연출을 맡았다. 은둔형 외톨이 고등학생 차현수가 가족을 잃고 이사 간 아파트에서 겪는 기괴한 이야기를 담는 작품으로 동명 인기 웹툰이 원작이다. 넷플릭스를 통해 눈도장을 찍은 송강을 비롯해 이진욱, 이시영도 출연해 반가움을 더할 예정이다.
이제훈은 ‘무브 투 헤븐: 나는 유품정리사’를 통해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는 청년 그루와 어느 날 갑자기 그의 후견인이 된 상구가 유품 정리업체를 운영하면서 죽은 이들이 남긴 이야기를 그린다. 주연 상구를 연기하며, 신예 탕준상이 그루 역을 맡아 연기 호흡을 맞춘다. 이제훈은 최근 공개된 윤성현 감독의 영화 ‘사냥의 시간’으로 먼저 넷플릭스 플랫폼을 경험하기도 했다. sunset@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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