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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8 (월)

    이슈 독일 '분데스리가'

    獨 분데스리가 무관중 재개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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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검사 10명 양성 판정 / 5월 15일 재개 준비 본격화 불구 / 확진자 자가격리… 재검사 ‘변수’ / 팀당 9∼10경기 남아있는 상태 / 빠르면 7월 전 시즌 마무리 가능

    코로나19로 유럽축구 주요 리그가 일제히 중단된 가운데 현지 축구팬들은 한 개의 리그라도 먼저 시작하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이 중 가장 재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던 리그가 독일의 분데스리가다. 독일이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등 이웃 국가보다 확연하게 낮은 치명률을 보이는 등 서유럽 국가 중 가장 피해가 덜한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분데스리가는 지난달 6일부터 선수들 간 소규모 그룹 트레이닝 진행이 허용됐고 이후 대부분 팀이 개별 연습에 들어가는 등 시즌 재개 준비도 본격화됐다.

    세계일보

    독일 분데스리가 묀헨글라드바흐와 FC쾰른이 지난 3월 묀헨글라드바흐에서 무관중 경기를 펼치고 있다. AP연합뉴스


    여기에 지난 3일(현지시간) 호르스트 제호퍼 내무장관이 독일 일간지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5월에 분데스리가를 재개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혀 분위기가 더욱 무르익었다. “축구 선수라도 코로나19 검사에 대한 어떤 특권도 있을 수 없다. 확진자가 나오기 전에 더욱 자주 검사하고 예방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지만 6일 예정된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연방 16개 주 총리들의 화상 회의를 사흘 앞두고 나온 발언이라 더욱 희망적으로 받아들여졌다.

    이런 분데스리가가 15일 재개할 것이라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 통신은 5일 메르켈 총리와 16개 주 총리들이 공공생활 제한 조치의 추가 완화 문제를 논의하면서 분데스리가의 재개를 허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보도가 현실화될 경우 분데스리가는 무관중을 포함한 엄격한 방역 조처 아래 오는 15일부터 2019~2020시즌의 잔여 경기를 소화할 수 있게 됐다.

    분데스리가는 전체 34라운드 중 25라운드까지 치른 뒤 지난 3월13일부터 중단된 상태다. 팀당 9∼10경기가 남아 계획대로 재개할 경우 이르면 7월 이전에도 시즌 마무리가 가능하다.

    다만, 리그 재개 분위기가 무르익은 가운데 변수가 발생했다. 독일의 프로축구 전반을 관장하는 독일축구리그(DFL)가 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달 30일부터 실시한 분데스리가와 분데스리가2에 속한 36개 팀의 1724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에서 1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힌 것. 확진자들은 모두 자가 격리에 들어간 상태로, 독일축구리그는 빠른 시간 안에 재검사를 할 예정이다.

    최근에도 분데스리가는 1부리그 쾰른FC 소속 선수 2명과 스태프 1명이 양성판정을 받았지만 재검사 끝에 3명 모두 음성으로 재판정돼 안도의 한숨을 내쉰 바 있다. 그러나, 쾰른FC의 사례와 달리 이번 10명 중 한명이라도 확진으로 판정될 경우 리그 재개 시도는 물거품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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