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트럼프 "또라이·얼간이" 막말까지 쓰며 중국 맹비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머니투데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코로나19(COVID-19) 사태의 책임 문제를 놓고 중국과 각을 세워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심지어 막말까지 동원하며 중국을 맹비난하고 나섰다. 미중 갈등이 날로 고조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국 공세가 위험 수위를 넘나들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중국의 일부 또라이(wacko)가 수십만명을 죽인 바이러스와 관련해 중국을 뺀 다른 모든 이들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디 누가 이 얼간이(dope)에게 전 세계적 대량 살상을 일으킨 것은 다른 무엇도 아닌 중국의 무능이라고 설명 좀 해달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어떤 중국의 성명을 지목한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

앞서 궈웨이민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대변인은 이날 화상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의 일부 정치인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에서 유래했다며 책임을 전가하려고 하고 있지만 그들의 시도는 실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이 패권을 추구하기 위해 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이용했다고 비판한 사람들은 편협하고 완전히 잘못됐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로 입은 피해에 대한 책임을 물어 중국에 응징을 가해야 한다며 대중국 공세를 이어왔다.

지난달 30일 그는 "중국으로부터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보상을 받기 위해 추가 관세를 물릴 수 있다"고 위협했다. 지난 14일엔 심지어 "중국과의 관계를 전면 중단할 수 있다"며 "지금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대화하고 싶지 않다"고도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국 공세가 11월 대선 승리를 위한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인명피해와 경제적 고통에 대한 분노를 중국으로 돌리는 게 선거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뜻이다.

뉴욕=이상배 특파원 ppark140@gmail.com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