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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통합당 낙선 의원들 "전쟁 중 제대…전우만 남기고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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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논의하는 주호영 김무성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오른쪽)와 김무성 의원이 2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0.5.20 zjin@yna.co.kr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이동환 이은정 기자 = 4·15 총선에서 낙선한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20일 여의도에 작별 인사를 했다.

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끝나고 주호영 원내대표 주재로 열린 20대 국회의원 대상 만찬에서다.

이 자리에는 박성중·윤영석 의원 등 당선자에 더해 김무성·나경원·신상진·이혜훈 의원 등 낙선하거나 불출마한 의원 등 20여명이 자리해 서로 인사를 나눴다.

한 낙선 의원은 "한참 전쟁 중에 제대하는 기분"이라면서 "전쟁터에 전우들만 남기고 나는 집으로만 가는 느낌이라 참 미안하다"는 소회를 밝혔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총선에서 참패하면서 통합당이 21대 국회에서 수적으로 열세한 상황에 놓인 것에 대한 우려를 표시한 것이다.

낙선 의원들은 이날 본회의에 앞서 진행된 의원 총회에도 대거 모습을 드러냈다.

본회의를 계기로 오랜만에 국회에 모습을 보인 이들은 의총에 이어 본회의에 참석, 표결에 참여하고 밝은 표정으로 동료 의원들과 사진을 찍으며 의정 활동을 마무리했다.

한편 21~22일 당선인 연찬회를 앞두고 의원들을 연쇄적으로 접촉하고 있는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초선 당선인들이 모인 자리에서 '김종인 비대위' 추진 경과에 대한 설명과 선택지, 미래한국당과의 합당 문제 등에 대해 비교적 상세히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연찬회를 통해 어떻게든 (지도체제의) 방향을 정해야 한다"며 비대위 출범의 최대 관건인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의 임기와 관련해 각각의 장단점을 설명했다고 한다.

한 참석자는 "토론을 앞두고 있어서 주 원내대표가 어떤 방안에 무게를 실어서 이야기하지는 않았다"면서도 "뉘앙스는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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