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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리벳 네트웍스 삼킨 인텔의 야심, PC 환경에 최적화된 블루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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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의 네트워킹 야심은 와이파이 품질을 강화하는 기술을 가진 '리벳 네트웍스'와 핵심 제품인 '킬러'를 떠들썩하게 인수하는 것 이상이다. 블루투스를 최적화하고 모든 것은 무선으로 책상에 연결하는 것까지 나아간다.
IT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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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utter stock

인텔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 부사장 에릭 맥라플린이 최근 인수한 킬러 기술 활용 방안을 밝혔다. PC 업계에서 아직도 만족스럽게 풀리지 않고 있는 문제에 계속 집중하고 있음도 공개했다. 인텔이 킬러 기술을 사들인 이유도 바로 이 문제 때문이다. 구체적으로는 킬러 인텔리전스 엔진(Killer Intelligence Engine)을 활용하는 것이다. 이 기술은 크게 2가지 역할을 한다. PC 주변의 모든 와이파이 신호 중 가장 강력한 것을 찾아내고, 만족할만한 와이파이 신호를 찾지 못하면 업그레이드를 추천한다.

인텔은 이러한 기능을 블루투스에 접목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차이점이라면 와이파이의 경우 PC가 단일 신호에 잠긴 상태가 되지만, 블루투스는 경쟁 관계에 있는 다양한 블루투스 신호에 동시에 연결한 상태에서 이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한다. 맥라플린에 따르면, 블루투스는 그동안 PC 플랫폼에서 관심 밖 기술이었다. 그는 "그동안 블루투스 주파수는 다양한 방식으로 무시당했다. 휴대폰에 최적화됐을 뿐 PC에는 전혀 최적화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인텔은 이런 상황을 바꾼다는 구상이다. 맥라플린은 "PC의 블루투스 기능을 강화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 개인용 플랫폼에 많은 블루투스를 연결하는 솔루션을 찾는 것이 핵심이다. 오디오와 키보드, 마우스 등 모든 주변기기가 이음매 없이 작동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인텔의 지난 역사를 돌아보면 끊임없이 주파수 대역폭을 확장하는 여정이었다. CPU는 물론, 와이맥스 같은 이미 실패한 무선 기술인 '라이트 픽' 옵티컬 연결, 썬더볼트 같은 외장 I/O 인터페이스 등이 대표적이다. 따라서 인텔이 PC 관련된 모든 것을 무선으로 책상에서 연결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것은 그리 놀라운 것이 아니다.

맥라플린은 리벳 인수가 와이파이 기기와 60Hz+ 무선 기술을 무선 백본으로 활용하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와이파이에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 있지만, 일반적인 와이파이로는 이를 구현하기 힘들다. 예를 들면 주변기기를 유무선 연결 없이 모니터나 키보드, 마우스 등 모든 것에 동시에 연결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비슷한 시도는 있었다. 델 와이어리스 D5000이 대표적이다. 모니터를 포함해 모든 주변기기를 연결한 무선 독을 PC와 무선으로 연결하는 방식이었다. 인텔의 구상 역시 이와 비슷하지만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간다. 인텔의 목표가 이런 모습이라면 리벳 인수는 꽤 훌륭한 판단일 수 있다. 이 업체가 여러 무선 기기 간 강력한 연결을 유지하면서 이들 기기를 관리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인텔의 조사 결과를 보면, 일반적으로 한 가정당 와이파이 기기를 11대 보유하고 있다. 인텔은 수많은 무선 연결이 혼잡하게 섞여 있는 미래 환경에 대비하고 있는 것이다. editor@itworld.co.kr

Mark Hachman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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