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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현대차 시총 추월한 카카오…지금 사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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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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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신고가 행진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호실적 발표 이후에도 실적 성장 기대감이 커지면서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주가 부담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2일 코스피시장에서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9500원(4.00%) 오른 24만7000원에 마감했다. 주가는 장중 24만85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카카오는 지난 7일 실적 발표 이후 12거래일 동안 단 3일(13, 18, 19일)을 제외하고 연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7일부터 이날까지 주가는 23.8% 상승했다.

이날 종가 기준 카카오의 시가총액은 21조5062억원에 달한다. 이로써 카카오는 현대차(20조1916억원)를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9위(우선주 제외)에 오르게 됐다. 지난 13일 사상 처음으로 코스피 시총 10위권에 진입한 지 9일 만이다.

카카오의 1분기 연결 기준 잠정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18.9% 증가한 882억원을 기록,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컨센서스(736억원)를 훌쩍 뛰어넘었다. 매출은 8684억원으로 22.9% 증가했다.

이는 카카오 창립 이후 역대 최고 분기별 매출·영업이익이다. 당초 증권가에선 코로나19로 인한 광고 시장 부진 등으로 카카오의 1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 것이라고 내다봤으나, 카카오는 예상을 뒤엎고 깜짝 실적을 내보였다.

실적 성장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톡보드 광고 매출 기대감과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와 모빌리티의 향후 성장성 등이 주 요인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톡 트래픽을 활용한 성과형 광고인 '톡비즈보드' 매출은 1분기가 비수기임에도 4분기와 비슷한 수준이었다"며 "현재 일평균 매출은 4억원 초반이나 내년에는 8억원 이상을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카카오페이는 내년 이후 MTS(주식거래시스템) 구축, 공인인증서 폐지에 따른 '카카오페이 인증' 확대 등 호재가 남아있고, 카카오모빌리티 또한 1분기 5000여대 가맹 택시를 운영하며 적극적인 확대 전략을 펼치면서 성과가 기대된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주력 서비스 기반 실적 개선, 신규 비즈니스의 시장 경쟁력 및 수익성 확보 등이 카카오의 주가 동력이 될 것"이라며 "올해 영업이익 증가가 100%를 넘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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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뉴스1) 조태형 기자 =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정상 출근을 계획했던 카카오와 네이버가 순환근무제 연장을 결정했다. 11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오피스의 모습. 2020.5.1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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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가 카카오에게는 '기회'였다는 평가도 있다.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활성화되며 카카오톡 선물하기 이용빈도가 늘어나는 데다, 카카오페이·카카오뱅크의 경쟁력도 향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안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접촉이 늘어나며 카카오톡 사용량은 빠르게 증가했고, 이 기간 동안 커머스·광고·콘텐츠 영역에서 큰 폭의 성장을 보이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고 진단했다.

최근 외국인의 연이은 순매수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카카오는 2160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코스피·코스닥시장을 통틀어 가장 많이 사들였다. 이 기간 외국인은 코스피시장 전체에서 3조3947억원을 순매도했다.

그러나 최근 주가는 '올라도 너무 올랐다'는 우려도 나온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IT·바이오 업종은 코로나 사태 이후에도 성장성을 유지한다는 면에서 중장기적 매력을 갖고 있다"면서도 "단기적으로는 최근 주가가 많이 올라 부담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강민수 기자 fullwater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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