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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대구서 이태원발 신종 코로나 3차감염…방역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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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감염자 대구서 열흘 머물며 노래방 편의점 음식점 시장 옷가게 종횡무진
한국일보

대구미술관을 찾은 시민들이 입구에서 발열검사를 받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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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서 이태원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감염으로 추정되는 확진자가 나와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특히 이태원 클럽에 다녀온 친구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서울의 2차감염 확진자는 열흘 간 대구에 머물면서 노래연습장과 편의점, 음식점, 커피숍, 시장, 옷가게, 피어싱 가게, 만화카페, 보드게임카페 등을 다니면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경우가 많고 지하철과 택시도 이용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23일 대구시에 따르면 달서구에 사는 10대 남성 A씨가 신종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11~20일 대구를 방문한 서울 친구 B씨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B씨는 대구 방문 전에 이태원 클럽을 방문해 양성 판정을 받은 서울 친구 C씨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방역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역학조사 인력을 총동원해 이들의 동선을 추적하고 있다. 특히 B씨는 지난 11일 오후 6시35분 동대구역에 도착해 지하철을 타고 달서구 친구집에 도착해 오후 11~12시에는 달서구 공기반소리반코인노래연습장, 12일 오전 1시15분과 2시12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씨유성서선원대로 편의점, 오후 5시40분~8시30분 동성로 통통동전노래연습장, 오후 6시18분~8시 중구 호롱커피, 14일 오후 2시30분~3시 달서구 서남시장, 17일 오후 2시59분~5시5분 카페루미 동성로점, 오후 5시43분~6시17분 고베규가츠 동성로점, 옷가게와 피어싱 가게, 오후 6시45분~7시55분 만화카페 골방, 18일 오후 3시59분~5시28분 동성로 카페프로모션 1층, 오후 5시38분~7시44분 아수라발발타 보드게임카페, 오후 7시56분~8시51분 롤링파스타 동성로점, 오후 9시~9시37분 동성로 락휴코인노래연습장 등을 다녀갔다.

대구시는 긴급재난문자와 홈페이지를 통해 이들의 동선을 공개했다.

B씨는 20일 오후3시51분발 KTX를 타고 동대구역을 떠나 서울로 갔으며 21일 낮 12시8분 서울 양지병원 선별진료소를 거쳐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도 21일 오후 3시40분 구병원 선별진료소에서 확진 판정을 받아 22일 오후 2시30분 대구의료원으로 이송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B씨가 대구에 있는 열흘 간 아주 많은 곳을 다녀가면서 이태원발 코로나가 대구서 확산될 우려가 크다”며 23일 기자회견을 통해 상세한 내용과 대책을 공개할 방침이다.

대구에서는 19일부터 21일까지는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으나 이날 A씨 양성 판정으로 확진자가 6,873명으로 증가했다.

전준호 기자 jhj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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