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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데뷔 첫 패배’ 소형준, 이강철 감독 “BABIP를 보라, 운이 없었다” [오!쎈 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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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수원, 민경훈 기자]KT 소형준이 덕아웃으로 들어오며 혀를 내밀고 있다. /rumi@osen.co.kr


[OSEN=잠실, 길준영 기자]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데뷔 첫 패전을 기록한 신인투수 소형준(19)에게 변함 없는 믿음을 보냈다.

소형준은 2020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지명을 받은 특급 유망주다. 프로 첫 시즌부터 선발 로테이션에서 한 자리를 차지한 소형준은 데뷔 첫 2경기에서 5이닝 2실점과 6⅓이닝 5실점(2자책) 투구로 2연승을 달렸다.

하지만 지난 21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5⅓이닝 9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2볼넷 8실점으로 무너지며 첫 패전을 기록했다. 3회말 2사 만루에서 이성열의 강한 타구를 1루수 강백호가 잡아 소형준에게 토스했지만 1루 베이스를 밟지 못하면서 내야안타가 되버렸다.

이후 소형준은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두고 내리 5실점 하면서 3회에만 7점을 헌납했다.

이강철 감독은 지난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 전 인터뷰에서 “선발투수를 3회에 뺄 수는 없으니까 교체하지 않았다. 벌투는 전혀 아니었다. 그 상황에서 무너지면 그런 선수밖에 되지 않는다. 어쨌든 이후에 자기 피칭을 하고 끝냈다”고 지난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서 “소형준이 한 이닝에 그렇게 점수를 많이 준 것이 처음이라고 하더라. 그날 경기에서 느끼는게 많았을거다. 앞으로 더 좋은 투구를 하지 않을까 싶다”고 격려했다.

소형준은 탈삼진이 많은 유형의 투수는 아니다. 16⅔이닝 동안 탈삼진은 6개밖에 잡지 못했다. 구위로 헛스윙을 유도하기 보다는 뛰어난 제구력과 변화구로 약한 타구를 유도해 맞춰잡는 유형의 투수다. 그렇다 보니 자연히 인플레이 타구가 많을 수밖에 없다.

이강철 감독은 “소형준은 타구가 많이 나오는 투수다. 수비 도움이 필요하다. BABIP(인플레이 타구 타율) 개념에서 알 수 있듯이 인플레이 타구가 나오면 결국 운이 따라줘야한다. 내 선수라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운이 안따른 것일 뿐이다. 여전히 좋은 투수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특급 신인으로 기대를 모은 소형준은 화끈한 성장통을 겪었다. 그렇지만 이강철 감독의 소형준을 향한 믿음은 흔들리지 않았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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