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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는 과정이 좋았다. 케이시 켈리가 2회부터는 안정된 투구를 했다. 9회초 김대현이 병살 플레이를 처리한 것이 컸다. 거기서 1점 더 줬다면 따라가기 힘든 점수였다. 채은성 2점 홈런도 좋았다."
"무사 1루에서 번트를 댈까 싶었는데 생각이 바뀌었다. 대타 홍창기를 써서 출루하면 무사 1, 2루에서 유강남 대신 이성우를 내보내서 번트를 대려고 했다. 1점 차 말공격에서 무사 1루가 되면, 동점을 만드는 것이 우선인지 강공을 해서 역전하는 게 우선인지 정답이 없는 것 같다. 홍창기가 병살타를 쳤으면 번트에 대한 얘기가 나왔을 것이다. 야구는 결과론이다."
- 오늘 같은 상황이 나와도 강공인가.
"어제는 번트대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그게 적중했다. 오늘 똑같은 상황이 오면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 그때그때 다르다. 상대 투수 상황, 우리 불펜 상황 같은 것들도 고려해야 한다."
- 오지환을 경기 중 교체했는데.
"계속 경기에 나가다 보니까 힘이 떨어진다고 해야하나. 늘 헛스윙이 많다. 체력 부담 때문에 팔보다 하체가 많이 이동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래서 헛스윙이 많은 것 같다. 기회 때 삼진 당하고 하니까 사기가 떨어지는 것 같아서 교체해줬다."
- 이천웅이 슬라이딩 후 통증이 있는 것 같던데.
"아프다는 보고는 못 받았는데 피로 누적 차원에서 휴식 주자는 얘기가 나왔다. 홍창기가 1번타자 중견수로 나간다."
- 3.54, 불펜 평균자책점 1위다.
"진짜인가?"
"늘 자기 자식은 걱정되고, 남의 자식은 잘나 보인다. 그런 기분이다. 불펜 평균자책점이 좋다고 해서 잘했다고 하기 보다는 늘 불안하게 지켜본다. 불펜 야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다. 요즘 뒤에 점수가 많이 나더라. 1위 기록에 자만하지 않고 늘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
"투수들 보면 늘 최일언 코치와 함께 모여 있다. 자기 단점을 보강하기 위해 공부를 열심히 하더라. 그런 걸 보면 아름다운 장면이라는 생각이 든다. 야구도 예습 복습이 필요하다. 타격 파트에서도 경기 전후로 훈련하는 선수들이 있다. 좋은 문화라고 생각한다."
#23일 선발 라인업
홍창기(중견수)-김현수(좌익수)-채은성(우익수)-로베르토 라모스(1루수)-박용택(지명타자)-김민성(3루수)-정근우(2루수)-유강남(포수)-오지환(유격수)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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