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스 매체 ABC는 지난 19일(현지 시각) 미국의 청년지원 시민단체 SRA(Students Rising Above)가 얼마 전 익명의 자선가로부터 800만 달러를 후원받았다고 소개했다. 또 이번 기부로 학자금 및 생활 대출을 면제받는 청년은 약 400명이며, 이 중에는 약 10만 달러(약 1억2000만원)를 한 번에 탕감 받는 청년도 있다고 보도했다.
SRA는 저소득층, 1인가구 청년들을 돌보는 비영리 단체다. SRA는 이미 대학을 졸업했거나 2021년 1월 31일 졸업을 앞둔 대학생들이 이번 행운의 대상자라고 밝혔다.
이 소식을 알리기 위해 SRA는 대상자들을 코로나19 확단 예방 차원에서 화상회의에 초대했다. SRA 관계자는 "여러분에게 멋진 선물이 있다. 익명으로 800만 달러의 후원금이 들어왔으며 여러분의 학자금 대출 등을 갚는 데 쓰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빚 때문에 하루 하루 힘든 생활을 이어가던 400여명의 참석자들은 본인의 빚을 갚게 됐다는 소식에 "오 말도 안돼", "신이시여"를 외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에 10만 달러를 면제받게 된 재커리 태브는 "죽을 때까지 학자금을 갚으면서 살거라 생각했다는데 갑자기 빚 없는 삶이라니, 너무 기뻐서 어쩔 줄 모르겠다"고 말했다. 텍사스 베일러 의과대학 졸업생인 그는 현재 한 소아과의 견습의사로 일하고 있다.
태브는 "레지던트 의사 일정에 지쳐도 빚 부담 때문에 커피 한잔을 편하게 마시지 못했다"면서 "고를 수 있는 선택지가 좁았던 나에게 정말 놀라운 기적과 같은 일상ㅇ르 선사한 기부자에게 꼭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news@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