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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봉하마을 간 한명숙, 취재진엔 묵묵부답… 與 “추가보도 보고 입장 밝힐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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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23일 대법원의 유죄 판결이 난 불법 정치자금 수수 사건과 관련해 결백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총리는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에서 권양숙 여사 등과 오찬을 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본인이 결백하다는 취지의 말씀이 있었다”고 밝혔다. 민주당을 중심으로 재조사론과 재심 청구를 해야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선 “별다르게 대응에 대한 얘기는 없었다”면서도 “지금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신중을 기하는 깊이 있게 보는 것같은 느낌은 많이 있었다”고 전했다.

세계일보

한명숙 전 국무총리(오른쪽), 문희상 국회의장, 김경수 경남지사 등이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 무현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에서 노 전 대통령 생전 영상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한 전 총리는 이날 재조사 문제와 관련해 짧은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날 오후 2시 40분쯤 아무 발언 없이 차량을 통해 사저를 빠져나갔다. 함께 사저에서 머무른 민주당 김현 사무부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노 전 대통령 기일이고 해서 별도로 말씀을 드리지 않겠다는 것“이라면서 “한만호씨의 비망록과 관련한 추가 취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 전 총리가) 그 내용을 보고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비망록 관련 보도에 대한 한 전 총리의 반응에 대해선 “‘제가 인생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다’라고 말했던 그 마음으로 진실을 밝혀지기 마련이란 입장을 갖고 계실 것”이라고 답했다.

한 전 총리는 2015년 대법원에서 징역 2년과 함께 추징금 8억8000만원 확정판결을 받았다.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한 전 총리에게 뇌물을 줬다’는 허위 진술을 했다는 한씨의 옥중 비망록이 재조명되면서 민주당을 중심으로 재조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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