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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르포]대구서 이태원發 확진자 발생했지만…술집은 불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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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했지만…대구 번화가는 '문전성시'

유흥업소 피해 술집, 코인노래방, 마시지 업소 등으로 발길 돌려

경기도는 행정명령 2주 연장, 단란주점·코인노래방 포함…대구, 24일 종료 앞둬

뉴시스

[대구=뉴시스]김정화 기자 = 대구·경북에서도 서울 이태원 클럽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명이나 발생했지만, 대구의 번화가는 여전히 불야성을 이뤘다. 2020.05.23. jung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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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김정화 기자 = 대구·경북에서도 서울 이태원 클럽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명이나 발생했지만, 대구의 번화가는 여전히 불야성을 이뤘다.

◇대구, 행정명령 오는 24일까지…경기도는 2주 연장 및 단란주점·코인노래방 포함

23일 오후 7시 대구 중구 동성로.

이태원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 날도 어김없이 주말을 맞아 '불토'를 즐기려는 청년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대구지역 내 가장 번화가인 동성로는 커플과 외국인 등이 토요일을 맞아 거리를 한가득 메웠다.

서울 이태원클럽을 중심으로 전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히 증가하자 경기도는 이날 '수도권 내 집단감염 차단을 위한 유흥주점 등 다중이용시설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이날 정오부터 6월7일 자정까지 연장했다.

또 클럽, 룸살롱, 스탠드바, 카바레, 노래클럽, 노래 바(bar) 등 기존 유흥주점, 감성주점, 콜라텍 등의 집합금지 명령과 함께 단란주점 1964곳과 코인노래연습장 665곳도 추가했다.

하지만 대구의 감성주점, 콜라텍 등 유흥업소 1300여곳의 영업금지 행정명령은 오는 24일 종료를 앞두고 있다.

시민들은 문을 닫은 유흥업소를 피해 술집, PC방, 코인노래방 등으로 몰렸다.

술집에서 만난 A(28)씨는 "마스크만 잘 끼고 거리만 띄어 앉으면 괜찮다"며 "간단히 먹고 일찍 집에 들어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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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김정화 기자 = 대구·경북에서도 서울 이태원 클럽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명이나 발생했지만, 대구의 번화가는 여전히 불야성을 이뤘다. 2020.05.23. jung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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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닫은 유흥업소 피해 코인노래방, 술집, 마사지 업소 등은 '문전성시'

같은 날 오후 8시 대구 동구 신천동 터미널먹거리촌.

먹거리촌 내 500여m 거리에만 태국, 중국 등 마사지 업소는 20여개, PC방은 3개, 노래방은 10여개, 술집은 30여개 등이 있는 동구의 대표적인 유흥의 거리다.

크고 작은 술집들에는 젊음과 주말 밤을 즐기려는 인파들로 문전성시를 이뤘고 출입구 앞에서 손님 대부분은 마스크를 벗거나 턱에 걸친 채 흡연을 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20대의 발길이 닿는 번화가의 술집, 노래방, 마사지 업소 등에서 코로나19 방역과 예방은 찾기 힘들었다.

특히 마사지 업소에서는 그 흔한 손 소독제마저 비치된 곳을 찾기 어려웠다. 일부 업소는 언제 코로나19 방역을 했냐는 물음에 대답하지 못하는 곳도 있었다.

이는 이들 업소가 다중이용시설임에도 불구하고 일반음식점 등으로 분류돼 집합금지 명령 대상에서 제외됐고 코로나19에 대한 방역 점검은 계도 차원이기 때문이다.

대구 동부경찰서 관계자는 "유흥업소 대상 집합 명령 금지 단속도 인력이 부족해 신고가 접수될 때만 실제 단속에 나선다"며 "일반노래방, 술집 등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방역 관련은 단속 대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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