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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왕이 中외교 "북미, 한반도 교착 타파 위해 실제 행동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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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비핵화에 적극 조치' 두둔...조기 대화재개 촉구

뉴시스

[베이징=AP/뉴시스]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외교정책, 한반도 정세, 미중 관계 등에 관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0.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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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이재준 기자 = 중국 왕이(王毅)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24일 한반도 정세에 관해 교착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조속히 대화를 재개하라고 촉구했다.

왕이 외교부장은 이날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맞춰 '중국 외교정책과 대외관계'라는 주제의 화상 기자회견을 갖고 한반도와 관련한 질의에 "북미가 상호신뢰를 증진시키고 한반도의 교착상태를 타파하도록 실제 행동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외교부장은 "북미가 소통과 대화를 유지하는 것은 쌍방의 모순과 이견을 풀어 한반도의 해결을 추진하는데 중대한 전제"라면서 "중국으로선 북미 지도자가 소통을 계속 유지하는 것을 원하며 북미에 유익한 대화와 접촉을 조속히 회복하기를 바란다"고 언명했다.

또한 왕이 외교부장은 "지금까지 수년간 북한 측이 긴장의 완화와 비핵화에서 적지 않은 적극적인 조치를 취했지만 미국 측으로부터 실질적인 반응을 얻지 못해 유감"이라며 "이는 북미대화가 정체에 빠진 중요한 원인으로 중국은 보고 있다. 이로써 한반도 핵문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쌓이게 됐다"고 북한을 두둔하면서 그간의 대화 정체가 미국 측에 있다는 입장을 내보였다.

아울러 왕이 외교부장은 중국과 러시아가 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한 결의안을 공동 제출하고 여러 차례 안보리에 대북제재 결의의 가역조항에 관해 논의, 북한의 경제민생난 해소를 돕고 한반도 문제를 정치적으로 풀도록 하는 여건을 조성할 것으로 권고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왕이 외교부장은 "미국을 비롯한 유관 당사국들이 어렵게 거둔 대화성과를 다시 헛되게 하지 말고 진지하게 생각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왕이 외교부장은 "한반도 핵문제 해결에서 접근법은 이미 분명해졌다"며 "이는 비핵화와 평화 기제라는 쌍궤병진(雙軌竝進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 평화협정 협상)을 견지하고 단계적으로 동시 추진하는 로드맵을 서둘러 문제를 해결하는데서 얻기 어려운 절호의 찬스를 두 번 다시 놓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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