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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夜] 'SBS스페셜' 송가인과 트롯 열풍…2020년 대한민국을 향한 위로의 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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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f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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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funE | 김효정 에디터] 2020년 대한민국에 펼쳐진 트롯 열풍은 힘들고 외로운 이들에게 들려주는 위로의 찬가이다.

24일에 방송된 SBS 스페셜에서는 '송가인의 2020 젊은 트롯'이라는 부제로 2020년 대한민국을 강타하고 있는 트롯 열풍을 조명했다.

지난해 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우승을 차지한 트롯 가수 송가인. 현재 대한민국은 송가인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코로나 19로 공연이 모두 취소되어 팬들을 만나기 힘든 송가인은 온라인 콘서트로 팬들을 만났다. 그리고 이런 송가인을 응원하기 위해 온통 핑크빛으로 치장을 한 그의 팬들이 전국 각지에 삼삼오오 모였다.

초대형 깃발과 현수막까지 등장한 응원 현장에서 송가인의 팬들은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송가인을 응원했다.

지난해 등장한 송가인, 그의 등장은 트롯의 귀환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송가인과 함께 트롯 열풍을 이끌고 있는 오디션 참가자들. 이들은 이런 모습을 예상했을까?

송가인과 그의 동료들은 "트롯이 이렇게까지 열풍이 될 줄은 몰랐다. 지금은 젊은 친구들, 아이들까지도 트롯을 부른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트롯이 정말 대중화가 되었구나 느낀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러한 사랑에 감사함을 전하며 또한 트롯을 지키며 부활에 한몫한 것에 대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지난해 오디션 프로그램이 방영되던 무렵 트롯 검색량은 급증했다. 트롯과 관련된 단어까지 포함시키면 그 양은 10배 이상이었다. 트롯과 오디션이 만나며 그 파급력은 놀라울 정도로 커졌고, 이는 송가인이라는 존재의 폭발력을 극대화시키는 것으로 이어졌다.

전문가는 2020년 대한민국의 트롯에 대해 "전반적인 트롯에 대한 이미지도 달라지고 소비 세대도 폭넓어지고 많은 변화를 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2019년 발매된 앨범을 기준으로 트롯 앨범의 비율은 50% 이상으로 이는 트롯 열풍을 입증하는 하나의 지표였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오디션 프로그램 이후 트롯의 음원 소비율은 108%까지 치솟았고, 트롯 공연 관람객도 1년 전에 비해 3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민국 건국 이래 최초의 대중가요인 트롯은 100년을 우리와 함께 해왔다. 그리고 80년대까지도 트롯은 우리 문화 중심에 서 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가요계는 변화했고 트롯이 침체기에 돌입하며 B급으로 치부되기도 했다. 하지만 2020년 현재 대한민국의 트롯은 메인 주류에 올라섰다.

그리고 달라진 트롯의 위상은 송가인의 활동만으로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벌써 12번째 광고 촬영에 나선 송가인, 그녀를 찾는 이유는 트롯의 위상이 달라졌기 때문이었다.

K팝 스타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는 송가인. 그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또 다른 현장은 방송국 출근길이었다. 송가인이 등장하자 몇 시간째 그를 기다린 팬들이 크게 환호했다. 그리고 송가인에 대한 팬심을 드러내는 것은 연예인도 예외가 아니었으며 해외에서도 아낌없는 사랑을 표현했다.

바야흐로 트롯 전성시대. 그리고 이는 팬덤 문화에도 영향을 끼쳤다. 송가인의 팬들은 스트리밍에 익숙하지 않은 중년 팬들을 위해 활용법도 교육하고 음원 순위를 올리기 위한 다양한 방법까지 연구했다.

그리고 이들은 아이돌 팬덤처럼 응원 구호를 외우고 송가인의 일거수일투족을 기록하는 찍덕까지 등장했다. 또한 송가인에 대한 팬픽을 쓰는 팬픽 작가도 등장했다. 그리고 송가인 팬덤은 콘서트장을 누비며 흥을 돋우는 댄스팀까지 조직해 또 다른 팬덤 문화를 만들어냈다.

날이 갈수록 커져가는 팬덤에 송가인 조차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송가인은 "저도 모르는 사이에 팬카페 회원수가 자꾸 늘어나더라. 무서웠다. 아이돌 팬카페도 이 정도가 아니라는데 이게 뭔 일이지 싶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송가인에 대한 관심은 거리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친구와 함께 홍대 거리로 나선 송가인. 하지만 금세 그를 알아본 팬들에 둘러싸였고, 이에 송가인의 친구는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송가인의 절친은 "속 터놓고 놀 수 있는 친구가 없어졌다는 상실감이 처음에는 정말 어마무시했다"라며 달라진 친구의 위치에 대해 말했다. 그러나 송가인도 이런 모습이 여전히 낯설다고 말했다.

트롯의 신데렐라가 되기까지 긴 무명 시간을 보냈던 송가인. 그를 버티게 해 준 것은 가인을 알아주고 믿어주는 친구들 덕분이었다. 송가인은 "한때 트롯을 포기해야 하나 고민하던 시간도 있었다. 열정이 넘쳤지만 막상 해보니까 이게 아니더라. 답답하고 막막했다. 괜히 시작했나 다시 판소리를 해야 하나 할 정도였다"라며 힘들던 당시를 떠올렸다. 그렇게 버틴 8년의 무명 세월. 그 시간을 풀어낸 무대에 관객들이 환호했고 송가인의 존재가 세상에 드러났다.

송가인의 성공에 고향 마을도 유명세를 탔다. 그의 집은 관광지 못지않은 곳으로 바뀌었고 매일매일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팬들로 가득 찼다. 이에 송가인의 아버지는 음료와 물로 냉장고를 가득 채우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그는 "내 집 오는 손님에게 뭐라도 대접해야 하지 않냐"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렇다면 왜 트롯과 송가인에 이토록 열광하게 되는 것일까? 서울대 작곡과 최우정 교수는 지금 이 시대가 송가인과 트롯을 불러냈다고 말했다.

그는 "송가인의 노래 트롯은 울면서 들썩일 수 있는 것이다. 슬픈 음률과 빠른 비트의 상반된 정서를 송가인은 절묘하게 표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금처럼 힘든 시기에 뭔가 확 나오는 것이 있는데 그것이 트롯이다. 공감할 수 있는 내용,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노래, 세대를 불문하고 같이 나눌 수 있는 이야기. 노래가 공유된다는 것이 사회적인 치유로 이어지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트롯이 힘든 시기에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송가인 덕에 힘을 얻고 우울감을 떨칠 수 있었다고 말하는 팬들. 송가인의 한 팬은 얼마 전까지 우울증에 시달렸다고 했다. 그리고 이는 자식들이 성장해서 품을 떠나면서 극대화되었다. 그리고 이를 치유한 것은 바로 송가인과 그의 음악이었다.

송가인의 팬은 송가인이 왜 좋냐고 묻는 질문에 "그냥 좋은데 왜 좋냐고 물으면 진짜로 말 그대로 표현할 방법이 없다"라며 "행복한 덕질, 행덕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그의 아들은 하루아침에 소녀팬이 된 엄마를 이해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제는 누구보다 응원하고 고마워한다고. 아들은 "송가인 님과 함께 찍은 사진을 보면서 행복해하는 엄마를 보면서 이게 엄마의 낙이겠구나 싶더라. 그래서 이제는 안심되고 감사한 마음까지 든다"라고 했다.

송가인의 팬덤에서 댄스팀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한 팬은 "같은 공감대를 가진 분들이랑 이야기하고 응원하고 그러면서 내 인생에도 활력을 찾게 되었다"라며 누구보다 밝아지고 생기 있어진 자신의 삶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2020년 트롯의 귀한, 그 열풍을 몰고 온 송가인. 그에게 열광하는 현장에는 고단한 시대를 살아가느라 외롭고 지친 우리들의 마음이 있었다.

이에 전문가는 "트롯은 여러 사람이 같은 노래와 정서를 공유하며 부를 때 집단적인 치유의 힘을 발휘할 때가 많다"라고 설명했다.

송가인의 팬은 "우리가 체했을 때 약을 하나 먹으면 뚫리듯이 송가인의 음악을 들으면 그런 힘이 있다"라고 했다. 그리고 또 다른 팬은 "힘들 때 트롯을 들으면 위로가 되는 느낌이 든다"라고 했다.

이에 송가인은 "제 노래를 듣고 마음에 있는 스트레스든 한이 풀어진다고 하면, 앞으로도 노래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책임감을 가지고 해야 될 것 같다"라며 사명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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