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미, 중국에 홍콩보안법 압박 강화…"코로나19, 중국의 체르노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 시 대중국 제재를 재차 경고하며 법 제정 추진 중단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또 중국의 코로나19 대처에 대한 불투명성을 옛 소련의 체르노빌 원전사고에 비유하며 중국이 은폐했다고 몰아붙였습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이날 NBC,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입법 추진이 미국의 중국 제재로 이어지고 금융 중심지로서 홍콩의 지위를 위협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발언은 중국의 홍콩보안법 제정 강행 시 미국이 홍콩에 부여한 특별지위를 재평가를 통해 철회할 수 있고, 의회에서도 중국 관리와 단체를 제재하는 법안이 초당적으로 추진되는 등 미국의 대중국 압박의 연장선에 있는 겁니다.

홍콩보안법 제정 시 글로벌 자본 유출은 물론 홍콩의 '두뇌 유출'까지 유발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시진핑 국가주석과 중국 공산당에 실질적 타격"이라고도 말했습니다.

홍콩보안법 제정이 "큰 실수"일 것이라고도 언급했는데 특히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중국의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그들의 바이러스에 관한 은폐는 체르노빌과 함께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며 "우리는 지금부터 10~15년쯤 뒤에 (미국 영화채널인) HBO 특집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HBO는 1986년 4월 역사상 최악의 원전 재앙으로 기록된 옛 소련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폭발사고와 관련해 국가의 은폐·축소 등을 담은 드라마를 지난해 방영했습니다.

그는 중국 정부 전체가 은폐에 책임이 있다고 보냐는 질문에 "모른다"면서도 "그것이 지방 공무원인지, 중국 공산당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이는 은폐다. 우리는 결국 진상을 규명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면 미국도 사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가 먼저 백신을 개발할 것"이라며 중국과 연계된 해커들이 미국의 코로나19 연구 정보를 빼내려 한다는 보도를 언급한 뒤 "그들은 미국의 지적재산을 훔친 오랜 역사가 있다. 백신에 대해 그렇게 한다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그들은 세계에 바이러스를 풀어놨다"며 "이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 지출해야 하는 수조 달러를 미국인의 경제적 재산에서 파괴했다"고 비난했습니다.

한편,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코로나19 발병이 많은 국가로 올라선 브라질로부터의 여행 제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박하정 기자(parkhj@sbs.co.kr)

▶ '친절한 애리씨' 권애리 기자의 '친절한 경제'
▶ '스트롱 윤' 강경윤 기자의 '차에타봐X비밀연예'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