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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美 정부, 유학생 취업 제한 검토…韓 유학생 8000여명 '영향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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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머니투데이

/사진=AFP



미국 정부가 자국 대학이나 대학원을 졸업한 외국인들의 취업 제한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외신 보도됐다. 미국에 체류중인 한국 유학생들 가운데 약 8000여명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3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복스 뉴스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코로나19(COVID-19)로 엄청난 실업률을 겪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 대학 등을 졸업한 외국인 유학생들이 학생 비자로 취업, 최대 3년간 미국에서 일할 수 있는 OPT(Optional Practice Training) 프로그램을 종료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보도됐다.

OPT를 활용할 경우 미국 대학 졸업 유학생들은 학생비자로도 미국 기업에 1년간 취업이 가능하고 과학, 엔지니어 등 이공계 학생이라면 최대 3년까지 취업이 가능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밖에도 전문직 단기취업(H-1B) 비자를 포함한 특정 취업 기반 분야의 신규 비자 발급을 중단하는 방안도 고려중인 것으로 보도됐다. 구글, 아마존 등에는 기술기업 노동자 가운데 H-1B 비자를 받은 숙련 노동자가 약 1000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OPT는 H-1B 비자를 얻기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는 평가도 받는데 미국 내 학생 비자의 약 20%를 차지한다.

최종안이 확정되기 전이지만 의료 인력을 제외하고는 OPT 프로그램 이용이 제한될 것이란 관측들이 나온다.

미국이 OPT 프로그램을 폐지할 경우 2018~2019년 기준 미국에서 현재 해당 프로그램으로 체류중인 8074명의 한국 유학생이 직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추산된다. 또 한국 유학생을 포함해 OPT로 미국에 체류중인 외국인 유학생은 22만3000여명으로 전해졌다. 이는 5년 전 10만6000여명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한편 지난 4월 트럼프 행정부는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에서 임시 노동자를 제외한 이민자에 대한 영주권 발급을 60일간 중단시키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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