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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홍콩 경찰, 보안법 반대 시위대 200여명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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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4일 오후 홍콩에서 국가보안법 반대 시위가 열리고 있다.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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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중국이 홍콩 내 반정부 활동을 처벌할 수 있는 국가보안법 제정을 추진하자 홍콩 시민 수천명이 격렬한 반대 시위를 벌였다. 홍콩 경찰은 8000여명을 동원해 최루탄과 물대포를 쏘고, 시위대 200여명을 체포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이날 홍콩 최대 번화가 코즈웨이베이와 경찰 본부가 있는 완차이에서 수천명의 시위대가 '광복홍콩 시대혁명' 등의 구호를 외치며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일부 시위대는 벽돌로 바리케이드를 쳤고, 성조기를 흔들거나 '하늘이 공산당을 벌할 것'이라는 플래카드도 눈에 띄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에 경찰은 "폭도들은 24일 낮 12시부터 코즈웨이만과 완차이에서 대혼란을 일으켰다"며 "다수의 일반인과 최소 4명의 경찰관이 부상을 입고, 공공 시설물도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위 진압과정에서 공공장소에서의 무질서한 행위, 불법 집회 등의 혐의로 최소 180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대규모 시위가 끝난 후 침사추이 등지에서 이어진 소규모 집회에서 10여명이 추가로 체포됐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앞서 22일 개막한 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3차 연례회의에 '전국인민대표대회 홍콩특별행정부 국가안전 유지 법률제도와 집행기제의 확립에 관한 결정'(보안법의 정식 명칭) 결의안 초안이 제출됐다.

홍콩 시위대가 특히 우려하는 보안법은 중국 공안이 홍콩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허가한 조항이다. 이를 토대로 중국 본토가 공산당 통치에 반대하는 이들의 단속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홍콩에서는 지난해 6월 송환법 반대 시위가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8300여명이 체포됐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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