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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라이블리 부상 날벼락, 삼성 대체 선발 찾기도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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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삼성 외국인 투수 라이블리가 1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히어로즈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에서 역투를 펼치고 있다. 고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두산전 대승으로 연패는 끊었지만 상황이 썩 좋지만은 않다. 삼성 선발진에 들이닥친 부상 악령 때문이다.

벤 라이블리의 이탈은 뼈아프다. 라이블리는 22일 대구 두산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박건우 한 타자만 상대하고 갑작스럽게 통증을 호소해 조기 강판됐다. 삼성은 결국 라이블리 조기 강판 변수를 극복하지 못하고 경기를 내줬다. 검진 후 나온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왼쪽 옆구리 근육 파열로 8주 진단을 받은 것. 이전 등판 경기에서 타구에 손을 맞는 아찔한 장면으로 걱정을 산 라이블리는 다행히 큰 이상이 없다는 검진 결과를 받고 정상적으로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하지만 경기 전부터 불편했던 옆구리가 근육 파열이라는 최악의 상황으로 돌아왔다. 수술이 필요한 정도는 아니지만, 삼성은 라이블리가 정상적인 몸상태로 복귀하기까지 최소 두 달의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청천벽력이다. 아직 올시즌 승리없이 3패만 떠안고 있지만, 라이블리는 삼성 선발진의 대체 불가 자원이다. 부상 전까지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던 터라 갑작스런 부상이 더 아쉬울 수 밖에 없다. 또 다른 외국인 선수 데이비드 뷰캐넌이 시즌 초반이지만 들쭉날쭉한 기복을 보이고 있는 터라 그나마 믿을만한 라이블리의 이탈이 주는 충격파는 훨씬 크다.

라이블리까지 이탈하면서 삼성 선발진엔 두 개의 구멍이 생겼다. 토종 1선발 백정현도 종아리 부상으로 로테이션에서 빠진 상황이다. 허삼영 감독이 아직 복귀시점을 정하지 못한만큼 복귀까진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당분간 2명의 대체 선발로 공백을 메워야 하는데 훌륭한 대체자를 구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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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허삼영 감독. 고척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삼성은 백정현의 이탈로 생긴 두 차례 경기에 윤성환과 김대우를 선발로 내세웠다. 하지만 둘 모두 만족스럽지 못했다. 윤성환은 지난 16일 KT를 상대로 2이닝 6실점으로 무너지며 조기강판됐고, 이튿날 1군에서 말소됐다. 23일 두산전에 선발로 나선 김대우도 홈런 2방을 얻어맞는 등 4이닝 2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패전 투수가 됐다. 김대우는 계속 선발 로테이션을 돌 예정이지만 안정감 측면에선 다소 떨어지는게 사실이다.

그렇다고 2군에서 올릴 선수가 마땅히 있는 것도 아니다. 퓨처스 리그에서 활약 중인 김성한과 구준범 등이 있지만 아직 경험이 일천하다. 팔꿈치 수술 후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양창섭도 당장 1군에 올리기엔 시기상조라는 판단이다. 삼성은 양창섭을 1군에 부르더라도 우선 선발보단 불펜에서 활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 23일 경기를 앞두고 1군의 부름을 받은 황동재와 홍정우가 대안이 될 수 있지만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이래저래 대체 선발 구하기도 쉽지 않다. 더군다나 삼성은 야수쪽에서도 구자욱이 23일 경기에서 허벅지 통증으로 교체됐고, 박해민도 컨디션 난조로 2군으로 내려갔다. 두산전 13득점으로 반등의 계기를 만들었지만 선발 야구가 되지 않으면 연승을 이어가기 쉽지 않다. 지금으로선 난세를 구할 영웅이 튀어나와주길 바라는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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