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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SBS 스페셜' 바야흐로 송가인's 트롯시대, 위로의 찬가로 韓과 恨을 깨우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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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김수형 기자] 바야흐로 트롯의 전성시대, 아니 송가인의 시대다. 그녀가 전하는 찬가는 대한민국의 한을 깨우며 위로했다.

24일인 오늘 방송된 SBS '스페셜'에서 2020 젊은 트롯에 대해 다뤘다.

대한민국 강타한 송가인 신드롬에 대해 특별히 다뤘다. 비대면 콘서트를 위해 송가인이 분주하게 준비했고, 팬들은 "송가인 예쁘다"라면서 "송블리 사랑한다"라며 응원을 준비했다. 서울과 대전, 광주, 울산, 강릉, 포항 등 전국 각지에서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다음날 지난 해 오디션 프로를 통해 트롯 열풍을 일으킨 주역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송가인부터 홍자, 숙행, 정다경, 김소유가 모두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모두 "트로트가 이렇게 열풍이 올 줄 상상도 못했다, 트롯은 사실 방송과 팬 문화도 없었다, 지금은 젊은 친구들과 어른애들도 옛날 노래를 하면 신기하다"면서 "이제 트롯이 대중화됐다고 느껴, 너무 감사하면서도 내심 뿌듯해, 다시 트롯을 부활시키는데 정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했던 것이 보람된 순간이 오는 구나 생각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대중음악 평론가들도 "송가인이란 존재의 폭발력이 극대화됐다, 그 힘에 의해 전반적인 트로트 이미지도 달라지고 소비세대도 넓어졌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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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k팝스타 못지 않게 송가인은 팬사인으로 아침을 시작했다. 이어 송가인이 라디오 스케줄을 소화하기 위해 스튜디오를 찾았고, 중년팬들이 송가인을 보기위해 방송국 앞에 모였다. 방송가를 점령하며 트롯 팬 문화도 확 바뀌었다.

송가인은 "정통트롯, 열정이 넘쳤지만 이 쪽길이 맞나 고민한 적 있어, 답답하고 막막했다, 괜히 시작했나 포기해야하나 싶었다"면서 "다시 판소리로 가야하나 할 정도로 답답했다며 8년의 무명세월을 노래로 풀었던 세월을 회상했다.

2019년 오디션 프로그램 우승으로 대형스타로 발돋움한 송가인, 가수 송가인의 성장과 동시에 한국 트롯시장을 활성화시킨 장본인이다.

송가인이란 가수에 푹 빠진 중장년층들도 소개했다. 송가인 이름이 적힌 유니폼부터 갖고있다는 한 팬은 "그냥 좋은데 왜 좋냐고 물어보시면 진짜로 말 그대로 표현할 방법이 없다"면서 "행복한 덕질, 행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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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니 1년 전 우울증에 걸려 살았다는 그녀는 남편이 명예퇴직 후 보험 설계사로 일하면서도 공허함과 우울감으로 힘든 나날을 보냈다고. 가족을 위해 청춘을 다 바치고 50이 되어 찾아온 외로움을 트롯에 흥과 한으로 달래고 덕질로 푼다는 것이었다. 트롯은 인생 2막을 열어준 선물이라 했다.

한 작곡가는 트롯에 대해 "보통 다른 노래들, 뭔가 조화를 이루며 같이 못 하는데 트롯은 똑같은 내용과 정서를 공유하며 부를 때 집단적인 치유의 힘이 있다"면서 "힘들때 들으면 마음의 위로가 있다"고 했다.

2020년 트롯의 귀환, 뜨거운 열풍을 몰고온 송가인, 그 현장엔 고단한 시대를 살아가느라 외롭고 지친 우리 마음이 있다고. 대한민국에 울려퍼지는 한과 흥의 노래인 트롯, 힘들고 외로운 이들에게 들려주는 위로의 찬가로 자리잡고 있으며 그 안에 송가인이 있다.

/ssu0818@osen.co.kr

[사진] 'SBS스페셜'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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