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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적이는 고가품 매장과 4만 원짜리 신발…코로나 ‘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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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19로 경기 침체가 심하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그것도 상황에 따라 분위기가 좀 다릅니다.

영세 상인이나 서민들이 힘든 건 말할 것도 없는데, 수입 고가품 매장에서는 오히려 판매가 늘기도 한다고 합니다.

전현우 기자가 코로나로 양극화 된 소비행태를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서울 동대문의 한 의류 시장, 곳곳이 천막으로 닫혀 있고 아예 폐업한 곳도 있습니다.

지난해만 해도 빽빽하게 적었던 매출 장부지만 올해는 반 장도 채우기 힘듭니다.

[한영순/동대문시장 상인 : "2월, 3월은 아예 매출이 꽝이었어요 한두건 온라인 매출 건이었고요 장터에는 사람들이 아예 안 나왔어요."]

긴급재난지원금으로 받은 40만 원이 이 할머니에겐 얼마나 요긴한지 모릅니다.

월세로 20만 원 썼고 병원비 10만 원, 남은 10만 원은 먹을것을 사고 4만 원짜리 신발 한 켤레 장만했습니다.

[정순혜/서울 영등포구 : "작정하고 샀어요. 부식비 좀 모자라도 꼭 사고 싶었으니까 신발은 꼭 있어야 하니까.."]

재난지원금으로 근근이 버티지만 몇 개월째 일자리가 없으니 미래는 막막합니다.

[김성식/서울 영등포구 : "내가 놀고 있는 지가 한 70일, 80일 가까이 되는데, 코로나 때문에 사람을 안 쓴다 그런 식으로 하면 나갔다 돌아오고 그러다 보면 사람이 누추해져요."]

코로나로 인해 모두가 어렵다고는 하지만 한 백화점 수입 고가품 매장에는 수십 명이 줄을 섰습니다.

곧 가격을 올린다는 소문이 돌아서 사람들이 몰린 겁니다.

이 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전체 매출은 줄었지만, 수입 고가품만 따로 보면 3월만 제외하고는 매출이 오히려 늘었습니다.

[백화점 직원/음성 변조 : "이거 2개가 들어오면 2개 때문에 고객님 열 분은 예약을 하고 가세요."]

이 아파트는 분양가 15억 원이 넘어 대출을 받을 수 없지만, 세 가구만 분양 모집하는 데 26만 명이 몰렸습니다.

코로나가 불러온 경제 위기는 부의 양극화라는 우리 사회의 민낯을 더 극명하게 드러내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전현우 기자 (kbs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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