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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삼진아웃' 강정호의 운명은?…KBO, 오늘(25일) 상벌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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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강정호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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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강정호의 운명이 오늘(25일) 결정된다.

KBO는 25일 오후 3시 상벌위원회를 열고 강정호의 음주운전에 대한 징계를 논의한다. 앞서 강정호는 지난 20일 법률 대리인을 통해 KBO에 임의탈퇴 복귀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강정호는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KBO 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뒤, 2015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입단했다. 이후 메이저리그에서도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과 함께 KBO 리그에서 빅리그로 진출한 성공 사례로 평가됐다.

하지만 강정호는 2016년 12월 서울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냈고, 과거 두 차례나 음주운전에 적발됐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강정호는 법정에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이후 징역형 선고로 미국 취업비자 발급에 어려움을 겪으며 선수 생활이 꼬이기 시작했다.

2017시즌 완전히 날린 강정호는 2018년 간신히 취업비자를 발급받고 피츠버그에 복귀했지만 오랜 공백으로 인해 예전의 기량을 되찾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강정호는 피츠버그를 떠났고, 이후 다른 구단으로의 입단을 타진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강정호가 KBO에 임의탈퇴 복귀 신청서를 제출한 것은 국내 복귀를 타진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이 역시 쉽지만은 않다. 야구규약 151조 품위손상행위에 대한 제재 규정에 따르면 3회 이상 음주운전을 저질렀을 경우에는 최소 3년의 유기 실격 처분을 내리도록 돼 있다.

오늘 상벌위에서 강정호에게 3년 이상의 제재가 내려질 경우, 강정호가 국내 복귀를 추진할 이유는 없다.

다만 현행 규약은 2018년 만들어졌고, 당시 강정호는 KBO 리그 소속이 아닌 메이저리그 소속 선수였다. 규정이 소급 적용되지 않을 경우, 강정호에게 보다 가벼운 징계가 내려질 수 있다. 하지만 이 경우 솜방망이 처벌 논란이 일 수 있어 KBO로서도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KBO가 외치는 클린 베이스볼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강정호의 징계 수위에 대한 다양한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KBO 상벌위가 오늘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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