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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통합당, 외부 의존 심해… 중진들 비겁·무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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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비대위’ 체제에 거듭 부정적 인식 드러내

세계일보

미래통합당이 ‘김종인 비대위’ 출범을 공식화했지만 모두가 그에 동의하는 건 아니다. 2004년부터 이번 4·15총선까지 부산 사하을 지역구에서 내리 5선을 기록한 통합당 조경태 최고위원이 대표적이다. ‘이미 대세는 김종인 비대위원장 쪽으로 기울었다’는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조 최고위원 등 당내 소수파의 목소리가 얼마나 파장을 일으킬 것인지는 두고 볼 일이다.

조 최고위원은 25일 오전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김종인 비대위에 회의적인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는 “결국 김종인 비대위로 결정이 된 거냐”는 진행자 노영희 변호사의 질문에 “아직까지 확정은 되지 않았다”고 못박았다. 그러면서 “전국위원회를 열어야 한다”며 “일단 당원들의 의사(를 확인하는 절차)가 아직까지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조 최고위원은 “우리 당이 너무 외부에 의존하는 모습이 20대 국회도 그렇고, 버릇처럼 돼버렸다”며 “사실은 지금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18대, 즉 2008년도에 81석 정도의 어려운 의석 수임에도 불구하고 자체적으로 전당대회를 통해서 당 대표를 뽑고 해서 내부를 강화시켜서 지금까지 집권 여당이 되어 있는 거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당이 조금 어렵다고 해서 외부인사한테 ‘칼자루’를 쥐어줄 것이 아니라 어떻게든 내부적으로 경쟁력을 기르는 이른바 ‘자강론’의 편에 서고 있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그는 “우리 당이 20대 국회에서도 외부 비대위에 의존해서 치르고, 또 이번에도 외부에 의존하는 모습은 썩 좋은 모습은 아니다, 하는 생각을 한다”며 “내부에서 잘못된 부분은 잘못된 대로 책임지고 가는 모습, 스스로 변화하고, 강해지는 모습에서 진정으로 당이 더 좋아진다, 이렇게 본다”고 강조했다.

조 최고위원은 통합당의 다선 중진 의원들이 스스로 대표가 돼 당권을 잡을 생각은 안 하고 외부인사가 주축이 된 비대위에 모든 것을 맡긴 뒤 본인은 2022년 대권 준비에만 매진하려는 생각을 하는 것에 부정적 인식을 드러냈다.

그는 “당 중진의원들의 아주 무책임한 부분”이라며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하는, 일종의 유약한 모습이기도 하고, 또 비겁한 모습이라고 본다”고 성토했다. 이어 “당에 어려움이 있을 때는 중진들이 스스로 책임지는 모습들을 보여줘야 한다고 하는 그런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조 최고위원은 민주당의 경우 오는 8월에 정상적으로 전당대회를 열어 이해찬 현 대표의 후임자를 선출할 예정이란 점을 들어 “비슷한 상황에서 우리(통합당)는 그냥 외부에 의탁하는 그런 부분에 대해 많은 당원들께서 자존심을 상해하시는 모습을 느끼고 있다”고 거듭 김종인 비대위 체제를 비판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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