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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라모스, 59.29홈런 페이스…잠실 최고 거포로 기록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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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LG트윈스 외국인 로베르토 라모스(26)가 연일 뜨거운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시원한 홈런포를 앞세워, 잠실 연고팀 최고의 거포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라모스는 25일 현재 홈런 7개로 이 부문 단독 1위에 올라있다. 전날(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위즈와의 팀간 3차전에 4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5-7로 뒤진 9회말 1사 만루에서 우측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만루홈런을 때렸다. 자신의 시즌 7번째 홈런을 9-7, LG의 극적인 승리를 결정짓는 그랜드슬램으로 만든 것이었다.

끝내기 만루홈런은 39년 역사의 프로야구에서도 8번 밖에 나오지 않은 희귀 기록이다. LG 팀 자체로는 2009년 4월 1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의 로베르토 페타니지 이후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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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프로야구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2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트윈스는 9회말 1사 만루 라모스의 끝내기 만루 홈런에 힘입어 9-7로 승리했다. 9회말 1사 만루 LG 라모스가 끝내기 만루 홈런을 친 뒤 카메라를 보며 미소짓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 옥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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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인 MBC 청룡 시절부터 거포가 전무했던 LG로서는 라모스의 홈런 1위가 낯선 장면이다. 프랜차이즈 최다 홈런 기록은 2000년 찰스 스미스의 35개이지만, 온전히 LG 유니폼을 입고 때린 건 아니었다. 당시 스미스는 삼성 라이온즈 소속으로 시즌을 시작해, 중간에 LG로 건너왔다. 순수하게 LG 유니폼을 입고 한 시즌 최다 홈런을 때린 이는 1999년 이병규(현 타격코치)의 30개다. 라모스는 17경기에서 7개의 홈런을 때렸다. 단순 계산으로는 144경기를 모두 치렀을 때 59.29개의 홈런을 때릴 수 있는 페이스다.

국내에서 가장 광활한 잠실야구장을 홈구장으로 쓰기 때문에 홈런타자가 손해를 본다는 인식이 있지만, 함께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옆집 두산을 보면 그렇지 않다. 두산은 1995년 김상호가 25개의 홈런으로 잠실 홈구장 팀 최초의 홈런왕에 등극했다. 1998년 외국인 타자 타이론 우즈가 42개를 때리며 처음으로 잠실 40홈런 시대를 열었다. 2018년 김재환(32)이 44개 홈런을 때린 게 잠실 홈팀 소속 타자의 최다 홈런 기록이다. 김재환은 당시 홈런왕과 함께 정규시즌 MVP에도 등극했다.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59.29개 페이스는 괄목할만한 기록이다. 물론 시즌이 지나면서 페이스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라모스에 대한 상대팀의 분석과 투수들의 견제가 심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라모스가 때린 홈런을 보면 기대를 높이기에 충분하다. 비거리 130m를 훌쩍 넘는 대형 홈런이 많았다. 7개 중 잠실에서 3개의 홈런을 때렸다. 잠실에 대한 적응이 끝났다고 볼 수 있다.

라모스의 홈런포에 LG도 한껏 고무되고 있다. LG의 오랜 고민은 거포와 4번타자였다. 라모스가 잠실 최고 거포의 길을 완주할 수 있을지, 2020 KBO리그의 볼거리가 많아지고 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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