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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국민만 거리두기 강요…정작 고위관리는 NO마스크 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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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으로 각국 정부가 국민에게 이동제한령을 강제하면서 정작 정부 인사들은 위반을 하고 있어 눈총을 사고 있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오스트리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수도 빈의 한 식당에서 자정이 넘게 머물다가 경찰에 단속됐다. 오스트리아는 지난 15일 이동제한조치를 조건부 해제하면서 식당 영업을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만 허용했다. 판데어벨렌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사과했다. 그는 아내와 친구 2명과 함께 외출했다며 "수다를 떨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다"고 해명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핵심 측근인 도미닉 커밍스 수석보좌관도 코로나19 증세 속에서도 장거리 이동 사실이 드러나면서 야권의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영국 정부 지침에 따르면 커밍스는 자가격리 대상으로, 타지 이동이 제한된다.

2주간의 격리를 거쳐 지난달 중순 업무에 복귀한 커밍스는 그러나 보건 규정을 어기지 않았다면서 관광지 방문도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미국도 예외는 아니다. 포드 자동차 공장 등 최근 잇단 외부 행보 중에 마스크를 쓰지 않아 도마 위에 올랐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 현충일 연휴 기간인 23∼24일 이틀 연속으로 버지니아주 스털링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라운딩했다.

미국 50개 모든 주(州)가 자택봉쇄령 완화 조치에 들어간 와중의 골프였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파트너들 누구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10만명에 육박한 상황에서 그의 이런 행보가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도 지난달 자택대피령을 무시하고 뉴저지의 골프클럽을 찾아 유대인 명절을 지내 여론의 집중포화를 맞았다.

[디지털뉴스국 news@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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