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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준석 "김종인 비대위 불가피…'자강론' 되는 인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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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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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불가피하다며 당 내 '자강론'이 일고 있는 데 대해 "국민들이 딱 들었을 때 '그 사람 정도면 돼'라는 인물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 최고위원은 25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자강론이라는 게 되려면 국민들이 딱 들었을 때 '아, 그래 그 사람 정도면 자강론 돼'라고 이름이 나와야 되는데 다들 또 이름은 얘기 못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권과 대권이 분리되어야 된다고 하는 입장에서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분들은 누구나 할 수 있다"면서도 "한 분이 뜨는 순간 나머지가 거의 자가면역 수준으로 때릴 것"이라며 회의론을 제기했다.


'김종인 비대위'는 3040 세대를 대거 포섭하고 진보주의적 색채가 짙은 정책을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30대인 이 최고위원도 비대위원 후보로 거론된다. 이에 대해 이 최고위원은 "지금은 보수당에서 실무를 볼 사람이 없다"며 "비대위원으로 합류하기보다 제가 그냥 때때로 당을 도울 수 있는 시점에서 실무를 도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기본 소득제에 대한 언급이 잦아지는 것을 봐서 기본 소득제에 대한 선제적인 입장 표명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며 "보수냐 진보냐에 따라서 다른 버전의 기본소득제가 나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좌클릭'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이 최고위원은 "좌클릭이라고 할 수도 있고, 우리가 양당제에 가깝게 가고 있기 때문에 중간에서 기준을 들기 위한 과정"이라며 "탄핵 이후에는 운동장 오른쪽 끝에 가서 '기준 들고 좌우로 정렬'하고 있었기 때문에 스펙트럼 자체가 넓지 못했다"고 말했다.


통합당은 당선자 워크숍을 통해 '김종인 비대위'의 임기를 내년 재보선까지로 정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에 대해 "그 전에도 안 좋으면 끌어내릴 것이지만 또 잘되면 계속 가라고 할지도 모른다"며 "당 대표를 누구로 선출해도 대선후보를 곧 선출해야 하기 때문에 전당대회가 크게 의미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민경욱 의원이 제기하는 '선거 조작론'에 대해서는 "아폴로 11호가 달 착륙했는지 여부는 지금 50년째 논쟁의 대상이지만 주류 학설은 아니다. 정리된 것"이라며 "이미 언론에서는 웬만해서는 민 의원의 이야기를 다루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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