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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준석, 민경욱 겨냥 "달 착륙 50년째 논쟁하지만 주류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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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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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은 최근 민경욱 의원 등의 잇따른 선거부정 의혹 제기와 관련해 25일 “아폴로 11호가 달 착륙했는지는 50년째 논쟁의 대상이지만 주류 학설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에 출연해 “민경욱 의원이 계속 주장하고 있는 선거부정, 전산 조작, 팔로우 더 파티까지 나왔다. 어떻게 당내에서 정리가 안 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이미 정리된 것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웬만해선 언론에서 민경욱 의원의 이야기를 다루지 않는다. 과격한 행동을 하거나, 이러지 않는 한 다뤄질 리가 없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또 “굳이 말하면 개인 자격으로 재검표를 하고 이런 과정은 보도되겠지만 이번에 주장하는 ‘팔로우 더 파티’나 중국 개입설 같은 경우엔 근거가 굉장히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 의원은 4ㆍ15 총선 낙선 이후 줄곧 개표 조작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최근엔 개표 과정에서 ‘중국 해커의 전산 조작 의혹이 있다’며 그 증거로 ‘follow the party’라는 문구를 자신의 SNS 글마다 달아 넣고 있다. “(전산조작을 한 해커가) 공개적으로 자랑할 수 없는 일이기에 자기만 아는 표식을 무수한 숫자의 조합에 흩뿌려 놓았다”며 “숫자의 배열을 찾아내 2진법으로 푼 뒤 앞에 0을 붙여서 문자로 변환시켰더니 FOLLOW_THE_PARTY라는 구호가 나왔다”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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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21일 오후 경기 의정부지방검찰청에서 투표용지 유출과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기 전 지지자들을 향해 손 흔들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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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최고위원은 곧 출범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의 임기(2021년 4월까지)와 관련해선 “그 전에도 안 좋으면 (당내에서) 끌어내릴 것이고, 또 잘 되면 계속 가라고 할지 모른다”며 “만약에 성과가 좋다면 그다음 전당대회가 크게 의미가 없다. 곧 대선후보를 선출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그렇다면 무관심 전당대회가 될 가능성이 있다. 그것보단 비대위를 좀 연장하자는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임기는 크게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비대위원으로 자신의 이름이 언급되는 것과 관련해선 그는 “저는 그만해야 한다. 제가 항상 농담처럼 얘기하지만, 그렇게 되면 직업이 최고위원, 비대위원이 돼버린다”며 “당원을 모으고 정책을 만들고 당의 체계를 만드는 등의 당을 도울 수 있는 시점에 실무를 돕고 싶다”고 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과거 2011년 말 ‘박근혜 비대위’ 당시 김종인 비대위원장 내정자와 함께 비대위원으로 손발을 맞춘 적이 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른바 ‘윤미향 논란’과 관련해선 “제가 최순실 사태 났을 때도 ‘호가호위하는 개인이다. 나중에 정부가 단절하면 되겠다’ 이렇게 생각했는데 이상하게 단절을 못 했다”며 “상식적으로 봤을 때 민주당 같은 경우엔 윤미향씨에 대한 옹호를 중단해야 한다. 그리고 할머니들에 대한 예의를 갖추면 다 해결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기정 기자 kim.ki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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