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60309878 1182020052560309878 05 0501001 6.1.12-RELEASE 118 오마이뉴스 0 false true true false 1590369234000 1590369311000

기세 꺾인 울산, 실패로 끝난 김도훈의 로테이션 시스템

글자크기

[K리그1] 울산, 부산과 1-1 무… 연승 행진 좌절

오마이뉴스

▲ 울산의 공격수 주니오가 부산전에서 후반 33분 페널티킥 동점골을 터뜨렸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급부상한 울산의 상승세가 다소 꺾였다. 승격팀 부산의 저항에 막히며 첫 번째 무승부에 머물렀다.

울산은 24일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부산과의 3라운드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울산은 2승 1무(승점 7)을 기록, 3연승을 내달린 전북(승점 9)에 1위 자리를 빼앗겼다. 2연패 뒤 울산과 비긴 부산(승점 1)은 11위에 랭크됐다.

빠른 공격 축구로 맞불 놓은 부산의 선전

홈 팀 울산은 4-2-3-1로 나섰다. 조현우가 골문을 지키고, 김태환-김기희-블투이스-정동호가 포백을 형성했다. 3선은 원두재-윤빛가람, 2선은 이청용-이상헌-김인성, 원톱은 주니오였다.

부산은 4-3-3을 가동했다. 김정호 골키퍼가 첫 출전한 가운데 포백은 김문환-강민수-도스톤백-박준강으로 짜여졌다. 중원은 호물로-박종우-이규성, 최전방은 이동준-이정협-김병오가 맡았다.

승격팀 부산은 강호 울산을 맞아 맞불을 놓으며 공격적으로 나섰다. 두 팀 모두 빠른 템포의 경기 전개로 박진감 있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전반 4분 울산이 먼저 좋은 기회를 맞았다. 오른쪽 측면에서 빠른 패스워크로 공간을 무너뜨렸고, 김태환의 컷백 크로스에 이은 윤빛가람의 슈팅은 수비수 발에 맞고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전반 13분 중앙 아크 오픈 공간에서 이상헌의 강력한 슈팅은 김정호 골키퍼에게 막혔다.

전반 25분에는 오른쪽에서 주니오가 크로스를 올렸고, 반대편에서 이상헌의 왼발 발리슛은 골문을 빗나갔다.

부산은 전반 30분 이정협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조현우 골키퍼 선방으로 인해 아쉬움을 남겼다.

다시 울산의 공세가 매섭게 펼쳐졌다. 전반 36분 코너킥 기회에서 김기희의 헤더슛은 김정호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38분에는 주니오와 이상헌이 원투 패스로 공간을 만든 뒤 주니오의 마무리 슈팅이 시도됐지만 골키퍼 품에 안겼다.

부산도 기회는 있었다. 전반 40분 주력이 빠른 이동준의 단독 돌파에 이은 강력한 슈팅이 골문 오른편으로 벗어났다. 부산의 악재라면 주전 수비수 도스톤백의 부상이었다. 이로 인해 김동우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울산은 전반 동안 63%의 볼 점유율로 중원을 장악했으며, 세밀한 패스 플레이에서 부산을 앞섰다면, 부산은 속도감 있는 공격이 돋보이는 형국이었다.

선제골 내준 울산, 주니오 PK골로 가까스로 무승부

울산의 김도훈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상헌 대신 고명진을 투입했다.

하지만 후반 초반 흐름은 부산이 쥐어나갔다.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며 울산을 몰아친 부산은 후반 9분 일격을 가했다. 김병오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이정협이 가슴 트래핑 이후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울산은 곧바로 동점골을 넣을 기회를 무산시켰다. 후반 14분 왼쪽에서 윤빛가람이 올려준 프리킥이 주니오의 머리를 스쳤고, 쇄도하던 이청용이 헤더로 마무리지었다. 그러나 VAR 판독 결과 이청용의 오프 사이드로 선언됐다.

울산은 후반 16분 원두재 대신 공격력이 좀더 뛰어난 신진호를 투입했다. 부산은 선제골 이후 다소 라인을 내려서며 수동적인 자세를 취하기 시작했다. 이에 이청용은 3선까지 부지런히 내려와서 공을 받고 좌우 측면으로 배급하는 역할을 맡았다.

김도훈 감독은 세 번째 교체 카드로 비욘존슨을 꺼내들었다. 비욘존슨은 주니오와 최전방에서 투톱을 형성했다.

울산은 마침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31분 김태환이 올린 크로스가 강민수의 팔에 맞으며 핸드볼 파울과 함께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결국 후반 33분 키커로 나선 주니오가 성공시키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1-1이 되자 부산은 다시 공격으로 전환했다. 호물로, 박종우의 연속 슈팅이 모두 골문 위로 떠올랐다. 울산은 부산 진영에서 패스를 돌리며 기회를 엿봤지만 여의치 않았다. 후반 추가 시간 고명진의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고, 주니오의 왼발슛은 골포스트 왼쪽으로 빗나가면서 승점 1에 만족해야 했다.
오마이뉴스

김도훈 감독 ▲ 울산의 김도훈 감독이 올 시즌 처음으로 로테이션 시스템을 가동했지만 부산전에서 승리를 거두는데 실패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울산의 빈약했던 공격력, 아쉬움 남긴 로테이션 시스템

울산은 상주와의 1라운드에서 4-0으로 승리했고, 2라운드 수원을 맞아 2골을 뒤졌지만 내리 3골을 넣는 저력을 과시하며, 연승을 내달린 바 있다.

특히 2경기 동안 무려 7득점을 폭격하며 지난 시즌의 지루한 축구라는 이미지에서 탈피, 공격적인 팀 컬러로 호평을 받았다. 여기에 탄탄한 선수층은 울산의 우승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었다. 주전과 비주전의 실력차가 가장 적은 팀 중 하나다.

그래서일까. 김도훈 감독은 이날 부분적인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2라운드에 선발 출장한 정승현, 데이비슨, 신진호가 이번 부산전에서 벤치로 내려가는 대신 김기희, 정동호, 원두재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결과적으로 김도훈 감독의 로테이션 시스템은 실패로 돌아갔다.

울산은 승격팀 부산을 맞아 의외로 고전했다. 최전방과 2선은 로테이션 없이 주니오, 김인성, 이상헌, 이청용을 모두 선발 라인업에 넣었음에도 기대만큼의 결과물을 이끌어내지 못한 것이다.

부산 조덕제 감독이 추구하는 공격 축구를 맞아 울산은 내용적인 측면에서는 주도했지만 정작 중요한 순간 방점을 찍지 못한 것이 화근이었다.

후반 9분 이정협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는데, 물론 이대로 당할 울산이 아니었다. 후반 33분 주니오의 페널티킥 동점골로 뒷심을 발휘한 것이다. 하지만 한 골로는 부족했다. 지난 2라운드 수원전에서 0-2를 3-2로 바꾼 뒷심과 저력을 선보였지만 이날 부산과의 경기에서는 통하지 않았다.

하필 경쟁자 전북이 같은날 열린 대구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3연승으로 치고 나갔다. 전북의 1강 체제를 끌어내릴 1순위로 꼽히는 울산으로선 추격해야 하는 입장이 됐다. 갈 길이 매우 바쁠 울산이다.

하나원큐 K리그1 2020 3라운드 (2020년 5월 24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

울산 현대 1 – 78분 주니오(PK)
부산 아이파크 1 – 54분 이정협

선수명단
울산 4-2-3-1/ 조현우/ 김태환, 김기희, 블투이스, 정동호/ 원두재 (61'신진호), 윤빛가람/ 이청용, 이상헌 (46'고명진), 김인성 (73'비욘존슨)/ 주니오

부산 4-3-3/ 김정호/ 김문환, 강민수, 도스톤백 (44'김동우), 박준강 (76'윤석영)/ 박종우/ 호물로, 이규성/ 이동준 (62'한지오), 이정협, 김병오


박시인 기자(totti0502@naver.com)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마이뉴스에서는 누구나 기자 [시민기자 가입하기]
▶세상을 바꾸는 힘 [오마이뉴스 후원하기]]
▶오마이뉴스 공식 SNS [페이스북] [트위터]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