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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N컷] '밥먹다' 진성 "전성기 오자마자 혈액암 걸려…사형선고 받은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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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SBS 플러스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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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25일 방송되는 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 진성이 출연한다. 2014년 '안동역에서'로 큰 인기를 얻으며 40여 년의 무명시절에서 벗어난 그는 배고팠던 보릿고개 시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다.

3세 때 부모님과 헤어지고 친척 집을 전전해야 했던 진성은 고구마 1개로 하루를 버티며 눈칫밥 생활을 견뎌야 했다. 먹을 게 없어 배고픈 설움을 겪어야 했던 진성은 "동네에 양조장이 있었다. 거기에 널어놓은 술밥을 훔쳐 먹다 걸려 벌로 빈 술독에 갇힌 채 잠든 적도 있다"라며 어린 시절을 떠올린다. 또 시골 장터에서 국밥이 너무 먹고 싶어 설거지로 밥값을 대신했던 서러움을 고백한다.

진성의 이야기를 듣고 난 김수미는 "(진성이)고아나 다름없었다"라면서 안타까워 하자 진성은 "고아보다 더 힘들게 살았다. 차라리 고아원에서는 밥 굶는 일은 없었을 텐데..."라며 말을 잇지 못한다.

또 진성은 '미스터트롯'에서 실력 있는 후배들을 심사할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밝히며 후배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한다.

특히 어린 나이에 '보릿고개'를 부른 정동원의 무대를 보며 자신의 어린 시절이 떠올랐고 "내 어릴 적 모습과 가장 닮은 것 같았다"고 소감을 밝힌다. 또 '태클을 걸지마'를 완벽 소화해 다시 한번 역주행의 길을 열어준 김호중에게 용돈을 전했다며 남다른 사이(?)임을 입증한다.

진성은 경연을 떠나 실력 있고 스타성 있는 친구들이 많았다며 기억에 남는 참가자로 임영웅, 영탁, 신인선, 나태주 등 여러 후배들을 꼽는다. 특히 "프로그램이 끝나고 방송 활동을 함께 하며 개인적으로도 친해졌다. 나태주, 신인선은 우리 집에도 놀러 왔다"라고 밝힌다.

김수미가 "후배들을 데려오지 그랬냐”며 아쉬움을 내비치자 진성은 가수 나태주에게 즉석 섭외전화를 건다. 마침 같은 스케줄을 끝낸 나태주와 신인선은 진성의 전화 한 통에 한달음에 국밥집으로 달려와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

또한 진성은 '안동역에서'로 최정상의 인기를 달리던 어느 날,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던 과거를 고백한다. 바로 40여 년간의 무명을 청산하고 인기를 얻은 지 고작 2년이 채 되지 않았던 어느 날, 림프종 혈액암을 선고받은 것이다.

진성은 "이제 막 빛을 보기 시작했는데 나한테 왜라며 절망했다. 심지어 '심장판막증'이라는 병이 동시에 찾아와 사형선고를 받은 기분이었다. 잠들면 일어나지 못할까 봐 밤잠을 설쳤다"고 말한다.

투병 당시 아내 덕에 힘을 낼 수 있었다는 진성은 "내가 왜 아파서 사람들에게 고통을 줄까..."라는 생각을 했다며 아내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전한다. 이어 큰 병을 겪고 난 후 달라진 점이 있는지 묻는 김수미에게 진성은 “유순해졌다. 마음이 편하고 사람들을 괜히 이해하고 싶어졌다”며 이전과 달리 여유로워진 자신의 모습을 고백한다.

'미스터트롯'에서 태권도, 에어로빅 등 화려한 퍼포먼스와 안정된 가창력으로 눈도장을 찍은 가수 나태주와 신인선은 등장과 동시에 공중돌기 등 혼을 쏙 빼놓는 동작으로 노래를 부르며 존재감을 발산한다.

트로트 대세 진성과 ‘미스터트롯’으로 큰 인기를 얻은 가수 나태주와 신인선이 화려하게 꾸민 눈호강X귀호강 국밥집 라이브 무대는 25일 월요일 밤 10시 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 확인할 수 있다.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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