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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학원으로 번진 코로나19…확진자 수 줄어도 수도권 중심 'N차 감염'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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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 이틀 앞두고 학원 인근 초등학교 등교 중지 결정

세계일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5일 0시 기준 16명 증가하며 나흘 만에 다시 10명 대로 감소했다. 신규 확진자 16명 중 13명은 국내 지역발생 사례로 이태원 클럽발 ‘N차 감염’ 사례가 계속 확인되고 있다.

이날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나흘 만에 다시 10명대로 감소했지만 서울과 경기에서 각각 6명, 인천 1명으로 수도권 집중 현상이 이어졌다.

이러한 가운데 서울 강서구의 한 미술학원에서 강사 및 유치원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인근 공진초등학교와 공항초등학교에 등교 중지 결정이 내려졌다.

오는 27일 추가 등교 수업을 앞두고 정부는 “지역사회 감염이 학교로, 학생들의 감염이 지역사회로 확산되지 않기 위해서는 국민 한 분 한 분의 협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확진 판정을 받은 강서구 미술학원 강사와 함께 수업한 유치원생 1명이 지난 2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이미 등교 중지 결정을 내린 초등학교를 포함해 해당 학원 일대 유치원의 돌봄교실 운영이 중단될 예정이다.

서울 강서구 마곡동 한 미술학원에 근무하는 20대 강사 A씨는 지난 2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21일부터 두통 증세를 보여 지난 23일 영등포구보건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은 끝에 확진자로 분류됐다.

A씨는 19일~22일까지 매일 학생들과 수업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해당 학원은 6명의 강사가 근무하고 유아·초등학생 등 100여명이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 판정을 받은 유치원생도 이 기간 A씨의 수업을 들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이날 “해당 강사와 접촉한 수강생을 대상으로 진단검사가 이뤄지고 있는데 아직까지 확진 판정이 나온 사례는 유치원생 1명 이외에는 없다”고 밝혔다.

아직까지 확진 판정이 나온 사례는 유치원생 1명이지만 추가 확진 판정이 나올 수 있어 보건 당국의 우려가 깊다.

이와 관련 박능후 장관은 “이태원에서 시작된 집단 감염은 클럽, 주점, 노래방 등을 통해 확산돼 이제는 직접 방문자 보다 접촉으로 인한 추가 감염자가 1.3배 더 많다”며 “지역사회 감염이 학교로, 학생들의 감염이 지역사회로 확산되지 않기 위해서는 국민 한 분 한 분의 협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등교 중지가 내려진 학교는 보건당국과 서울시교육청 등 관계기관과 논의를 거쳐 26일부터 돌봄과 긴급돌봄 이용 학생들의 등교를 재개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등교를 앞두고 지역사회 감염이 학생 감염으로 이어지면서 등교개학에 대한 불안이 한층 커졌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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