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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N인터뷰]① '부세' 한소희 "찐따 이태오에게 왜 빠졌냐고요? 잘생겨서"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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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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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여다경(한소희 분)이 이태오(박해준 분)에게 왜 빠졌냐고요? 잘생겨서요."

배우 한소희가 '부부의 세계'에서 극 중 맡은 배역인 여다경이 이태오(박해준 분)에게 왜 빠졌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에 대해 언급했다.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는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극본 주현/연출 모완일) 주연배우 한소희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부부의 세계'는 사랑이라고 믿었던 부부의 연이 배신으로 끊어지면서 소용돌이에 빠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로 1회 6.3%(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 시청률로 출발해 28.4%의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하며 인기 속에 종영했다.

한소희는 극 중 고산 지역유지인 여병규(이경영 분)의 외동딸이자 필라테스 강사 여다경으로 활약했다. 여다경은 이태오(박해준 분)의 내연녀에서 아내가 된 인물로, 지선우(김희애 분)의 완벽했던 '부부의 세계'에 균열을 안기며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다.

한소희는 지난 2017년 SBS 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로 데뷔한 후 MBC '돈꽃', tvN '백일의 낭군님' '어비스'에 출연했다. 이후 '부부의 세계'에서 상간녀 여다경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데뷔 후 더욱 주목받는 신인배우로 급부상했다. '부부의 세계'로 대세 배우가 된 한소희와 이야기를 나눠봤다.

-종영 소감은.

▶드라마가 끝났다. 아직도 조금 기분이 이상하고 감독님 작가님과 통화하면 괜히 울컥한다. 앞으로 인생을 살면서 이런 작품을 또 만날 수 있을까 생각을 많이 해서 보내기가 마음이 안 좋다. 너무 많은 사랑을 주셔서 기분 좋게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여다경 역할로 많은 욕을 먹었는데.

▶악역으로 욕을 먹으면 칭찬이라는 말씀 많이 하시는데 그래도 다경이 캐릭터를 이해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욕을 먹은 게 크게 막 좋지도 않았다. (웃음) 그런 것도 다 하나의 관심이고 캐릭터에 집중해주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시청자 여러분들 보다 친구들, 가족들에게 욕을 많이 먹었다. '그렇게 살지 말라'고 하더라. 준영이가 저희 집에 와서 계모 역할 하는 시점부터 욕을 더 많이 먹었다. 제 친구들도 아이가 있는 유부녀들이 많기 때문에.

-기억나는 시청자 반응은.

▶너도 똑같이 당해봐라 이런 것들이다. 시청자 분들이 지선우에게 포커싱이 돼 있다 보니까 다경이 결말을 탐탁지 않아 하시는 반응이 많다. 금수저라 먹고 살길 잘 가는구나 태오처럼 무너져야 하는데. 그게 인상적이더라. 다경이도 몰락했다고 생각하는데, 앞으로의 인생이 지옥일 거다. 아빠 없이 아이 키우는데 시청자 분들은 그걸 사이다로 생각하지 않더라. 이렇게도 생각하시는구나 했다.

-금수저 여다경이 왜 이태오에게 빠졌다고 생각하나.

▶저도 처음에는 풀어나가는 과정 중에 하나가 이거였다. 다경이는 왜 애가 있는 유부남을 사랑했을까. 어리고 금수저인데 왜 그랬을까 했다. 다경이라는 캐릭터는 부모님의 권력에서 살았던 인물이다. 자기 직업, 미래 이런 거에 뭔가 중요시한다기 보다 느끼는 감정들이나 자극을 주는 결핍이 심했을 거라 생각했다. 캐릭터 설정상 꿈도 없이 산다는 워딩이 있었다. 반면 태오는 가진 것 없지만 열정 하나로 예술 산업에 뛰어든 거다. 그런 것들이 다경이 눈에는 가진 것 없이 모험하는 저 사람이 멋있어 보였을 것 같다. 그리고 잘생겼다. (웃음) 진짜로 드라마에서는 찐따처럼 나오는데 진짜 잘생기셨다. 걱정을 했던 게 케미 같은 게 뭔가 맞아야 하는 부분이 있다. 실제 선배님과 나이 차이도 많이 나는데 다행이었다고 생각한다. 또 다경이도 배울점이 없는 남자를 만나진 않았을 것 같다.

-여다경이 가장 이해가 안 됐을 때는.

▶고산에 돌아온 것부터가 사실 이해가 안 간다. 모든 사람들에게 망신을 당하고 부모님에게까지 일어나선 안 되는 일을 만들었다. 떠나서 성공을 했으면 부모님 그늘에서 벗어나서 아이를 챙기고 다른 데 정착해서 살면 되는데 우리 이렇게 잘 산다는 걸 과시하려 돌아온 거다. 그거 자체부터 제가 생각했을 때는 졌다고 생각했다. 저는 그걸 왜 지선우에게 과시해야 하는지 의문이었다. 그것부터가 이해가 안 갔다.

-이해를 위한 노력을 어떻게 했는지.

▶이해가 안 되지만 다경이의 인물이 어떻게 바뀌는지 고민을 많이 했다. 2년 전, 2년 후가 정확히 나뉘었는데 앞 뒤 (변화의) 차이가 명백히 드러나면 다경이가 돌아온 것에 대한 근거가 되겠다 했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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