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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국산 SF '승리호' 영화·웹툰 동시출격…'IP 유니버스'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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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영 기자]

테크M

카카오페이지 이진수 대표(왼쪽), 메리크리스마스 유정훈 대표 / 사진 = 카카오페이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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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지는 영화투자배급사 메리크리스마스와 SF 영화 '승리호'의 지식재산권(IP) 확장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승리호는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영화 승리호에는 배우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 등이 출연한다.

두 회사는 승리호 세계관을 공유하며 메리크리스마스는 영화를, 카카오페이지는 웹툰을 제작해 선보일 예정이다. 웹툰 승리호는 오는 27일 카카오페이지와 다음웹툰에서 첫 연재를 시작하며, 영화는 올 여름 개봉을 목표로 현재 후반작업 중이다.

두 회사는 장기적으로 다양한 스토리 포맷을 통해 승리호의 세계관과 캐릭터를 확장시켜 나가며 '승리호 IP 유니버스'를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카카오페이지는 승리호의 초기 시나리오 단계부터 투자를 결정하고 함께 IP를 개발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승리호 협업을 계기로 카카오페이지는 웹툰 사업자를 넘어 'IP 비즈니스' 사업자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기존 IP 비즈니스가 웹툰 또는 웹소설을 드라마나 영화로 제작하는 '2차 창작물'에 국한됐다면, 카카오페이지가 추진하는 IP 비즈니스는 '마블'(MARVEL) 시리즈처럼 탄탄한 세계관과 캐릭터를 중심으로 꾸준한 스토리가 나올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가는 게 차별점이다.

카카오페이지는 사업 초기부터 현재까지 국내 작가와 콘텐츠사업자(CP)들에게 7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투자하며 경쟁력 있는 IP 확보에 공을 들여왔다. 그 결과 국내외 시장에 지속적인 IP 공급이 가능한 'IP 파이프라인'을 구축했고, 이번 승리호 투자와 협업 역시 이런 맥락에서 파생된 프로젝트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진수 카카오페이지 대표는 "IP 유니버스를 통해 개별 IP의 라이프사이클을 확장시켜 작가, CP, 파트너사가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더욱 견고히 해 나갈 것"이라며 "글로벌에서도 통용될 'K-스토리' IP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것이 목표고 그 신호탄이 승리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정훈 메리크리스마스 대표는 "자체적인 유니버스를 가진 승리호는 고유한 세계관이 있는 작품"이라며 "탄탄한 세계관은 다른 플랫폼과 포맷으로 무한 확장이 가능하기에 승리호에 대한 국내외 시장의 높은 성공 가능성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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