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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주소가 없는데 어디라고?" 20만평 동탄호수공원에 도로명 주소 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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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화성시 6월까지 번호판 붙이기로

"건물이 없으면 도로명 주소 어려워"

4.5km 산책로에 40m 간격 번호판 설치

면적 약 70만㎡, 산책로 길이만 4.5㎞에 이르는 대형 공원 안에서 친구를 만나려면 위치를 어떻게 알려줘야 할까? 혹시라도 응급 상황이 생기면 더욱 난감하다. 119 신고를 받은 구조구급요원도 환자의 위치를 파악하기 쉽지 않다. 공원에는 대개 도로나 건물에 붙어있는 주소가 없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 대비해 경기 화성시가 동탄호수공원 산책로에 6월까지 도로명 주소를 붙이기로 했다. 서울의 석촌호수공원 등의 사례가 있기는 하지만 경기도에서는 처음이다.
조선일보

약 20만평 면적에 호수를 포함해 산책로, 광장 등을 갖춘 동탄호수공원./화성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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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는 25일 “기존의 도로명 주소는 건물 위주로 부여돼 공원처럼 건물이 존재하지 않는 장소에서는 정확한 위치를 표시하기가 어려웠다”며 “시범적으로 동탄호수공원 산책로에 도로명 주소를 부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화성시에 따르면 현재 동탄호수공원은 지번 주소(송동 727번지 외 8필지)만 있고, 호수공원 안에는 따로 도로명 주소는 없다.

화성시는 이에 따라 시범적으로 산책로 4.5 km 2개 구간을 각각 ‘동탄호수공원 1길’과 ‘동탄호수공원 2길’로 명명하고 일반 도로와 마찬가지로 숫자 일련번호를 부여하기로 했다. 번호판은 20m 간격 설치가 원칙이나 가로등 등의 시설물을 활용하기 위해 40m 간격으로 111개를 붙일 예정이다

화성시는 “위치정보는 경찰, 소방, 공원관리 등과 연계해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신속한 신고 및 출동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안내판은 야간에도 식별이 쉬운 축광제품으로 설치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야간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화성 동탄2신도시 남동쪽에 동탄호수공원에는 산책로와 광장, 데크와 분수 등이 조성돼 있다.

[권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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