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백악관 경제보좌관, 美 5월 실업률 22∼23%… 대선까지 두자릿수 예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미국의 50개 주가 모두 경제 활동을 재개함에 따라 경기가 회복하기 시작했고, 신용 카드 사용이 증가하는 등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고 케빈 해싯 백악관 선임 경제보좌관이 24(현지시간) 말했다. 해싯 보좌관은 이날 CNN 방송의 ‘스테이트 어브 더 네이션’ 프로그램에 출연해 미국 경제가 회복기에 접어들고 있으나 미국의 실업률이 5월에는 22∼23%에 이르고, 6월에는 이보다 더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해싯 보좌관은 오는 11월 3일 실시되는 미국 대통령 선거 때까지 미국의 실업률이 두 자릿수에 머물러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4월 실업률은 14.7%에 달해 2차 대전 직후인 194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세계일보

지난 9일(현지시간) 뉴욕시의 한 거리에서 시민들이 비영리 단체가 나눠주는 무료 식료품을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뉴욕=AFP연합뉴스


해싯 보좌관은 실업률이 떨어지는 데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6월 이후에는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고, 올해 하반기에는 경기 회복세가 각 분야에서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해싯 보좌관은 의회 측과 5차 경기 부양 지원 예산안을 편성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야당인 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한 미 하원은 최근 3조 달러 규모에 달하는 5차 경기 부양 지원 예산안을 통과시켰으나 공화당이 다수당인 상원은 관련 법안 처리를 보류하고 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하원 안이 상원에서도 통과하면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백악관과 공화당은 추가 경기 부양책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구체적인 지원 규모와 대상 등을 협의하고 있다고 미국 언론이 전했다.

미국에서는 최근 9주간 코로나19에 따른 실업자가 3860만 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노동부가 밝혔다.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도 -4.8%(연율)를 기록했다.

해싯 보좌관은 코로나19에 대한 국민의 두려움과 백신의 부재로 인해 미국 경제가 짓눌릴 수 있으나 올해 3분기에는 경제가 반등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경기 부양을 위한 모든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해싯 보좌관이 설명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